모든 스크립트의 저작권은 제작자 JinX에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크립트는 영문 연연 위키(Len'en Shout wiki)에서 가져왔으며, 번역은 배포된 유저 한글 패치를 일부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글은 PC버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오역, 오타 지적은 댓글로 편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캐릭터 이름의 색은 천영전기에서 사용된 컬러코드(참조) 및 공식 OST 영상의 배경을 참고하여 지정하였습니다.
번역에 도움을 주신 리짜님 감사합니다. 서울말을 동남 방언으로 옮기는 데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게임 본문 스크립트의 번역입니다.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STAGE 1 쌓이지 않은 길———눈
사람의 피부의 온기가 사랑스러워지는 이 계절이지만, 무현리는 작년보다도 얼어붙은 눈의 피부에 안겨있었다.
여름 철새들은 오래 전에 남쪽으로 떠나고, 뱀도 뱀구멍에 들어가 틀어박혀 있을 터인데, 아무래도 이 세계에는 그런 상식은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니와는 어떻냐고?
어째서 그런걸 묻는거지?
BGM 문드러지는 지난 평온 ~ Be motivated
사라기마루: 하아…….
쿠로지: 무슨 일이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사라기마루: …기운이 있는 편이 이상한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 거냐?
쿠로지: 뭐, 이렇게나 추우니 말이지….
사라기마루: 그게 아니야, 그것도 있지만…. 그거 이상으로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쿠로지: 협박은 이번만 해두도록 하지.(개뻥임)
사라기마루: 한 번이라도 싫은 건 싫어.
쿠로지: 끈덕지구나.
사라기마루: 다 말 못 할 정도다.
쿠로지: 뭐, 말하는 것 정도라면 공짜니까 충분히 말해둬라.
사라기마루: 우우…….
???: 뭔가 말이지ㅡ
쿠로지: 아?
???: 엄ㅡ청 까슬까슬하네ㅡ, 너희 친구 아냐?
사라기마루: …뭐야, 얜?
자신을 찾는 중인 해골 키츠가이 세세
세세: 세세야ㅡ! 뼈야ㅡ!!
쿠로지: 칠거다, 생사 상관없이.
세세: 흐억!? 기다려! 왜 왜 문답무용으로!?
쿠로지: 문답무용, 너의 목에는 포상금이 걸려있어.
세세: 에ㅡ, 어째서~
쿠로지: 무덤털이범이니 말이지…. 한다면 목격되지 않도록 하거라.
세세: 그건 발굴이었는걸!
사라기마루: 타인의 시체를 무단으로 발굴하는 걸 "무덤털이"라고 하는 거 아냐?
쿠로지: 그런데 이 나라는 토장1) 지내나?
사라기마루: 글쎄다, 인간들의 삶따위 흥미 없으니까.
세세: 어, 어, 어, 어쩌지~
쿠로지: 뭐, 대단한 액수는 아니니까. 질질 끄는 수고를 생각하면 적자일지도 몰라.
세세: 그럼 지나쳐줘♪
쿠로지: 눈 앞에 떨어져 있는 것이 설령 동전이라 해도 주울거잖아? 누구라도 그럴거다, 나도 그럴거고.
사라기마루: 그냥 심술맞을 뿐이잖아….
BGM 무쿠로맨서 ~ 허물의 꿈
세세: 이렇게 된다면, 정당방위다ㅡ!!
쿠로지: 그 핑계, 잘 들었다.
사라기마루: 아ㅡ아.
쿠로지: 그럭저럭 영혼을 가지고 있었군. 당사자 목숨보다 가치가 있을 것 같네.
사라기마루: 정말로 그렇게 돈이 되는 거야?
쿠로지: 가치가 없어도, 팔 수 있지.
사라기마루: 또 피해자가 늘어나는 건가….
쿠로지: 영혼 쪽이 이 녀석의 목보다 무거우니까, 사체는 이대로 놔둘까.
세세: 아직 안 죽었는데….
쿠로지: 호오.
사라기마루: 그냥 입 다물고 있지 그랬냐….
1) 土葬. 시체를 땅속에 파묻어 장사 지내는 것.
STAGE 2 얼음으로 막힌 강
흐르는 물은 얼기 어렵다. …라고 기록되어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영은 물을 좋아하여, 그러니 물가가 다른 곳보다 차가워지는 건 당연하다. 물이 모이는 강가는 이젠 물이 흐를 만한 힘도 없어 보인다.
추위는 사람에게도 물건에게도 힘을 앗아간다.
그러면, 그렇다면, 빼앗긴 힘은 대체 어디로…?
BGM 흐려지는 냉기, 가라앉는 영기
사라기마루: 으, 으으~, 으으으~……. 추워.
쿠로지: 그런가…. 좋아, 서두르도록 할까.
사라기마루: …걱정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너는 용케도 그런 차림새로 끄떡없구나.
쿠로지: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면 불도 시원해진다"라는 거지.
사라기마루: 지금은 불이 뜨거워도 괜찮은데.
쿠로지: 애초에 춥다는 녀석이 할만한 차림이 아니잖냐, 너야말로.
사라기마루: 시끄러…. 이렇게까지 추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단 말야.
???: 이봐ㅡ!
쿠로지: 봐라, 바보가 나왔구나. 이걸로 조금은 따뜻해지겠지.
???: 씨그릅다, 멍충이들아! 느이들 아까 전부터 계속 훼방이나 놓고ㅡ
사라기마루: 저 가지 왜 움직이고 있는 거야?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만….
가지를 새기는 기수 우마타치 츠구미
츠구미: 가지 아이다! 말이다!
쿠로지: 잘도 이런 계절에 가지고 있군, 그렇게 커다란 가지를.
사라기마루: 그러고보니 너는 탐욕스럽다만, 음식에는 흥미가 없는 거냐?
쿠로지: 저 가지라면 돈이 될 것 같으니 흥미가 있다.
츠구미: 뭐라꼬!? 안된다! 이건 내 거다!
사라기마루: 유감이지만, 이제 네 거 아냐….
BGM 겟 레디 고 ~ to run around!1)
츠구미: 댐빈다면 받아들여주지! 와라!
사라기마루: 죄가 깊어져가고 있어….
쿠로지: 마치 밀푀유와도 같은 매력이 있지?
츠구미: 아주 짓밟아주마!
츠구미: 짓밟혔구만….
쿠로지: 가지마저 엉망이 되어버렸군. 이래선 팔리지 않겠어.
사라기마루: 애초에 가지고 돌아가는 것부터가 어렵잖아?
츠구미: 이래선 일을 할 수가 없다 안카나….
쿠로지: 아무래도 영혼을 모으고 있었던 모양이로군. 라이벌을 가능한 한 빠르게 처치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구나.
츠구미: 라이벌이라꼬~? 뭐라 씨부리는긴가?
사라기마루: 뭔가……, 엉뚱한 착오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쿠로지: 신경 쓸 정도의 것이 아냐.
사라기마루: 그 자신감은 대체 뭐야….
1) 원문은 "ゲットレディー号"로, 직역하면 "겟 레디 호"이다. 号(호)와 Go의 발음이 "고"로 같다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
STAGE 3 거인의 은혈
철 지난 유령들은 결계의 구멍이 막히지 않을 정도로만 무한히 솟아나고 있다.
하지만 그 구멍이라는 것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과연 눈에 보이는 것일 것인가?
섣부른 기술은 큰 부상을 불러올 것이고, 어설프게 구멍을 뚫으면 큰 긁어 부스럼이 될 수도 있다. 구멍 안에 갇히는 것에 한해선, 건드리지 않는 신이기도 할테니까.
그것을 커다란 동굴이라 한다면, 상응하는 위대한 것의 은혈일지도 몰라.
뭐,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BGM 폴링 고스트
사라기마루: 그러고보니 말이다.
쿠로지: 응?
사라기마루: 모은 영혼들은 누구에게 넘기면 되는 거지?
쿠로지: 간판에 적혀있던 연락처에는 후지와라노 이요자네 라고 써져있었던 것 같은데.
사라기마루: 후지와라…, 왠지 안 좋은 예감이….
???: 사람을 이름만으로 판단하지 않아줬음 하는데~
쿠로지: 그리 말하는 당신이 이요자네 씨인가?
시대착오적인 야심가 후지와라노 이요자네
이요자네: 명답이십니다. 영혼을 모아준 거지?
사라기마루: 다행이다, 이제 끝이구나!
쿠로지: 넘겨주기 전에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만, 영혼따위를 모아서 어쩔 셈이지?
이요자네: 으~음, 뭐, 기껏 모아주었으니 가르쳐줄게.
이요자네: 자세한 방법은 잘 모르지만, 어떠한 우군을 부활시킬 거야.
사라기마루: 어떠한 우군?
이요자네: 그 분이 부활하시고 무현리의 황제가 된다면 나는 관백이 될 거거든~ 훌륭하지~
쿠로지: 무현리의 정점은 센리 신사가 아닌 건가?
이요자네: 그런 견해도 있을지 모르지, 하지만 센리는 정점일 뿐인 존재.
이요자네: 산기슭도 중턱도 없는 산을 산이라고 부르지는 않지?
사라기마루: 야오로치 님 이외의 정점같은 건 있을 수 없지만 말이다.
쿠로지: 정설에는 여러가지 이설이 따라오는 법이라는 소리로군.
이요자네: 그럼, 영혼을 받아가도록 할게.
쿠로지: 돈이 먼저다.
이요자네: 이런, 신용받고 있지 않구나.
사라기마루: 후~, 이걸로 겨우 돌아갈 수 있게 됐어….
쿠로지: 돈은 어디있지?
이요자네: 아~, 지금은 가지고 있지를 않아서. 후불은 안될까?
쿠로지: 교섭결렬이군.
사라기마루: 어,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야….
쿠로지: 지불할 생각이 전혀 없는 녀석에게는 후불도 선불도 없다.
이요자네: 들켰구나~
사라기마루: 어이~, 얘기를 까다롭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쿠로지: 속일 상대를 잘못 골랐구나. 순순히 전했으면 좋았을 것을.
BGM 유암해협으로 나아가라1)
이요자네: 우민들 따위에게 지불할 돈같은 건 없다.
쿠로지: 돈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면, 그 나름대로의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
사라기마루: 진짜…, 왜 이렇게 되는 건데?
이요자네: 엎드리거라! 천한 우민들 같으니!
쿠로지: 별 거 없는 관백이셨군.
사라기마루: 잘난 체하는 게 일인 녀석이 할 말은 아니지 않냐?
이요자네: 2대 1로 해놓고 잘도 말하네.
쿠로지: 1대 1로 다시 한 번 뜰건가?
이요자네: 사양하겠습니다….
사라기마루: 그래서, 어떡할 거야? 이제. 도깨비방망이는 단순한 나무 망치였던 모양인데?
쿠로지: 뭔가를 부활시킬 셈이었지? 속은 것도 짜증나니, 방해라도 해보도록 할까.
이요자네: 그것만큼은 봐줘ㅡ
쿠로지: 닥쳐라, 관백.
이요자네: (훌쩍) ……하지만 뭐, 괜찮나. 아까도 두 명인가 지나가게 해버렸으니.
쿠로지: 뭐야, 먼저 온 손님이 있었던 건가?
이요자네: 네 녀석들도 그 녀석들과 함께 그 분께 처분당할 거야.
이요자네: 그리고 어차피 나는 혼나겠지, 그것도 지독하게.
쿠로지: 아직 흑막이 있단 소리군, 기대되는구나.
사라기마루: 그런데, 나는 그 복수에도 동행해야 하는 거냐?
쿠로지: 그닥, 처음에도 부탁한 기억은 없는데. 그저 내 입이 너무 수다스러워서 말이지.
사라기마루: 같이 가면 되잖아……. 하아…….
쿠로지: 이야~, 멋지고 헌신적인 녀석이로구나, 우리집 녀석들도 본받았으면 좋겠어.
사라기마루: 너 절대 편하게 죽지는 못 할 거다.
쿠로지: 죽는 것 같이 재주가 있는 일,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이요자네: 나…, 뭔가 잊혀지고 있는 거 같은데….
1) 원문은 "幽暗海峡ヨーソロー"로, ようそろ는 선박에서 방향이나 속력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명령이다. "좋아, 지금 이대로" 따위의 뉘앙스이다.
STAGE 4 결빙이 낳은 동굴
용소 안에는 거대한 동굴이 개미굴마냥 펼쳐져 있었다.
바위에는 이끼, 이끼에는 얼음이 덮여져 있고, 계속 똑같은 듯한 광경이 방향감각을 잃게 한다.
이젠 무엇이 건너온 강이었는지 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지만, 행선지를 잃을 거란 걱정은 없었다.
왜냐하면 영혼과 냉기가, 목표하는 목적지를 알려주고 있으니까.
BGM 저마다의 의도와 발자국
사라기마루: 저기 말이다, 이제 돌아가면 안될까? 이제 싫어, 이런 곳….
쿠로지: 곧 익숙해질 거다. 게다가 속아버린 이상 보복이 필요하지 않나?
사라기마루: 보복을 받아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굴까….
???: 아앗ㅡ!!
쿠로지: 흠, 익숙한 목소리로군.
야부사메: 쿠로지 씨이ㅡ!!
사라기마루: 신사 신주 중 바보 쪽인가.
쿠로지: 천재 쪽은 어디다 뒀나? 집 보는 중인가?
츠바쿠라: 집 안 보는 중.
쿠로지: 그래, 그 얄미운 얼굴이지, 변하지도 않는군. 츠바쿠라.
사라기마루: 신사 녀석들이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야부사메: 따뜻하게 하려고 왔어ㅡ!
츠바쿠라: 추위의 원인을 찾아 왔다만…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사라기마루: 이 앞에 추위의 원인이 있는 거냐!?
쿠로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사라기마루: 아니! 아무래도 좋진 않거든!
츠바쿠라: 느이들이야말로 여기서 뭐하는 거냐. 아니, 그 전에 너희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되냐?
야부사메: 또 나쁜 거 알려주고 있지ㅡ?
사라기마루: …역시 유명하구나, 그런 방면에서.
쿠로지: 뜻밖이군, 옛 친구에게 중상을 입히다니.
츠바쿠라: 협박으로 친구를 늘리고 있는 놈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사라기마루: 그 말대로야!
쿠로지: 네 놈은 닥쳐라.
사라기마루: 넵
야부사메: 역시 괴롭히고 있던 거구나, 불쌍한 오로칭 씨를….
사라기마루: …….
츠바쿠라: 정정조차 하지 않을 줄이야……. 충실한 '친구'를 얻었구만, 쿠로지.
쿠로지: 뭐, 그렇지. …하지만 귀찮은 일이 됐어.
츠바쿠라: 그렇겠지, 너한테 있어선.
사라기마루: ……(안 좋은 예감)
쿠로지: 네 녀석들이 앞을 차지하고 있어서야, 내 직성이 풀리지 않아.
야부사메: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니…?
츠바쿠라: 그 말은 즉슨 우리보고 꺼지라는 소리지.
쿠로지: 역시 츠바쿠라, 말이 잘 통해서 살았군.
사라기마루: ……(대체 왜 이렇게 되는 거야….)
츠바쿠라: 그렇지만 이쪽도 일이라서 말이다~ 면목도 좀 있고. 한 판 할 수 밖에 없지.
BGM 더블 키퍼 ~ 흑백 한 쌍의 새
야부사메: 하는 거야ㅡ!
쿠로지: 가끔씩은 네 의도를 분쇄해주도록 하지.
사라기마루: ……하아, 할 수밖에 없나.
야부사메: 당해버렸다~♪
츠바쿠라: 당해버렸다ㅡ
사라기마루: 뭐야, 꽤 간단하게 이겼잖아. 이런 꼴로 괜찮은 거야, 그 신사?
쿠로지: 엔라쿠 츠바쿠라를 얕보지 않는 편이 좋을 거다.
사라기마루: 호오? 어떤 의미지?
쿠로지: 이 싸움에서 가장 득을 본 자가 누구인가, 그 얘기다.
츠바쿠라: 이걸로 가서 뻗을 수 있겠군.
야부사메: 그렇지~
사라기마루: …덫에 걸린 건가, 우리는.
쿠로지: 애초에, 내가 엔라쿠 츠바쿠라에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사라기마루: 그건 부끄럽지 않은 거야?
쿠로지: 자신보다 유능한 자를 칭찬하는 일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니까 말이지.
사라기마루: 그렇다고 왜 자랑을 하는 건데….
츠바쿠라: 그럼 뒤는 맡긴 거다~ 우리는 돌아가서 잘 거니까.
야부사메: 그 전에 밥도 먹을 거야♪ 오늘 저녁은 암흑물질 라멘이야~
쿠로지: 뭐, 이걸로 이쪽도 편히 갈 수 있게 된 것에는 변함이 없군.
사라기마루: …협력한다는 선택지는 처음부터 없던 건가….
STAGE 5 미소기의 길 ~ 영혼이 지나는 곳
동굴을 가다보니, 어느새 지상으로 나와있었다.
계속 가고 있던 강에 흐르고 있는 것은 물도 얼음도 아니고, 좀 더 불길한 것이었다.
그 주변을 떠도는 영혼도 어느새 그 수를 줄이곤, 조금 남아있는 것도 반딧불마냥 약한 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었다.
다만 영이 발하던 섬뜩한 노랫소리 만큼은 꺼지지 않고, 불길한 이 강 자체가 대신 노래를 계속하고 있었다.
혈관의 맥동처럼 물결치는 강과, 가끔 지나가는 강한 존재감은, 모든 것의 몸과 목소리를 떨게 했다.
BGM 꿈에 잊혀진 존귀한 반딧불
이요자네: 왔구나! 여기서 발목을 붙잡아주도록 할게!
쿠로지: 어느샌가 앞지른 것 같군.
사라기마루: 그만큼이나 놀았으니 말이다.
이요자네: 조금 예정이 틀어지고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관백이 되고 싶으니 방해하게 두지는 않을 거야!
쿠로지: 그, 러, 면…. 아무래도 종점에 가까워진 모양이군.
사라기마루: 하아~, 진ㅡ짜로 겨우 끝나는 건가~
쿠로지: 유감이로군. 뭐,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긴 여행이었으니 말이다….
사라기마루: 너의 자신감 과잉에 익숙해질 정도로 말이지.
쿠로지: 뭐야, 쓸쓸한데.
사라기마루: 허언증에도.
???: 뭐, 뭐지, 너희들은!?
쿠로지: 어, 아무래도 행차하신 모양이다.
???: 수상한 녀석들이로군…. 과연, 그것은 네 녀석들의 짓인가!
사라기마루: 그것? 야, 너, 벌써 뭐 했냐?
쿠로지: 면죄까지 용서할 정도로 나는 관대하지 않다고.
???: 아니, 그것은 타인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가…. 원인이 있다 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
사라기마루: 뭔가 멋대로 낙담하고 있는데….
쿠로지: …네가 영을 모으고 있던 흑막인가?
???: 아아? 네 녀석들은 뭐지?
사라기마루: 이 분이야말로, 우는 아이도 속이는 악역무도의 귀축황제, 시토도 쿠로지 님이시다!!
쿠로지: 텐션 높네. 나사라도 하나 빠졌나?
사라기마루: 해탈하는 것으로 했다.
???: 그래서, 그 쿠로지 님이라는 작자가 내게 무슨 용무지?
쿠로지: 영혼을 모으고 있었다만, 그쪽에서 사질 않아서 말이야.
???: 영혼을 모은다고? 그건 이요자네에게 전임하고 있는데…….
사라기마루: 그 이요자네 씨가 돈을 안 냈다고 말하고 있는 거라고!?
???: 그런 말 들어도 말이지~ 나는 모른단 말이다.
쿠로지: 부하가 실수한 것에 대한 책임은 상사가 지는 거잖나?
사라기마루: 듬뿍 짜내주도록 하지.
???: 뭐, 얘기가 어찌 되었든, 친황의 부활을 방해할 셈이라면 용서하지 않겠다만.
쿠로지: 친황, 인가…. 아까 그 녀석도 말하고 있었다만, 대체 뭐하는 작자지?
신황제의 잔 타이라노 후미카도
후미카도: 마사카도 공…. 우리들의 유일한 황제 되시는 분이지.
사라기마루: 뭐, 타이라노 마사카도라고!!?
쿠로지: 빙어를 낚을 셈이었다만, 아무래도 청어를 낚은 모양이군.
쿠로지: 하지만, 그 정도의 대원령을 되살릴 생각을 하다니. 만만찮게 미쳐있군 그래.
후미카도: 원령이라……. 정말이지, 역시 네 놈도 보지 못한 자 인가….
쿠로지: 장님인 건 네 쪽 아닌가? 아니면 마사카도에 홀리기라도 한 건가?
후미카도: 하지만 보아하니, 네 녀석들은 수도에서 내려보낸 사자는 아닌 모양이군….
사라기마루: …조금 위험한 녀석을 상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쿠로지: 아까 그 두 명 만큼 위험한 녀석은 없어.
후미카도: 평민들이여, 그 쪽에서도 할 말이 있어보이니 조금 놀아주도록 할까?
사라기마루: 철퇴의 허가를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쿠로지: 단호하게 각하.
후미카도: 어차피 도망칠 수도 없다…. 그래! 영혼으로 안된다면, 생령으로 시험을 해볼까.
사라기마루: 듣는 걸로 보자면, 어차피 잘 되고 있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부활계획.
후미카도: 조그마한 사고 가 있어서 말이지…. 부활계획.
쿠로지: 실패한 건가, 부활계획.
후미카도: 뭐, 네 녀석들에게 말한다 해서 되는 일이 아니지.
BGM 문 차일드 ~ Homunculus Dream
후미카도: 여부가 없으니, 얼른 걷어찬 다음 의식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사라기마루: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은데.
쿠로지: 말참견 하지 마라. 나보다 약한 놈이 주제넘게 나서지 마라.
사라기마루: 의견구신도 허용되지 않는 건가….
후미카도: 안심하거라, 제대로 봐주기는 할테니. 너희들은 중요한 최초의 공물이니까 말이지!
사라기마루: 어떻게 이기긴 했네.
쿠로지: 위세에 걸맞는 역량이었군.
후미카도: 적어도 한 쪽은 떨어뜨리고 싶었는데 말이다~ 가능하다면 검은 놈 쪽을.
쿠로지: 미움받는 검은 놈 쪽은 의식을 방해하고 싶다는 모양이다면 어쩌면 좋지?
후미카도: 이 앞을 나아가면 되는 일 아닌가? 이제는 어찌됐든 좋아.
사라기마루: 어째서인지 일을 던졌는데….
후미카도: 너희들도 망가지면 되겠지. 우리들의 계획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 녀석에게.
쿠로지: …뭐가 더 있는 건가, 귀찮군….
사라기마루: 각하, 어떻게 할까요?
쿠로지: 나아가는 수밖에 없지. 츠바쿠라 네는 돌아간 모양이고, 우리들끼리 어떻게든 해봐야겠지.
사라기마루: 하하~ 분부 받들겠습니다~
쿠로지: …지금 바보취급 하는 건가?
FINAL STAGE 말라버린 동산 ~ 왕래하는 장소
색을 잃은 꽃.
아이가 하얀 캔버스에다 먹으로 마구 칠한 것만 같은 낙서 꽃.
그것은 섬뜩하고,
꼴사납고,
뒤틀려있고,
수상하고,
차갑고,
덧없고,
그리고, 순수했다.
BGM 애프터 올
쿠로지: 상당히 기분 나쁜 꽃이군. 색이랑 형태가 묘해.
사라기마루: 덤으로 완전 크네.
쿠로지: 그래서, 저기서 자고 있는 녀석이 아까 그 녀석의 계획을 망쳐버린 놈인가.
사라기마루: 자고 있는 사이에 야습이라도 해서 한 방 먹여드릴까요, 각하?
쿠로지: 어이, 뭘 그렇게 비겁한 짓을 하려고….
사라기마루: 다행이다, 역시 그렇게까지 타락하지는 않았구나.
쿠로지: 허나 괴물을 상대하는 데에 있어서는 비겁도 뭣도 없었지. ……해라.
사라기마루: 타락 이전에, 이 녀석은 순수한 악마였어….
???: 으~음….쿠로지: 쳇, 일어났나.
???: 안 잤어~, 얘기는 다 들렸는걸. 나한테 몹쓸 짓을 할 셈이었지?
사라기마루: 저쪽이 한 수 위였던 모양인데, 악마각하.
쿠로지: 호칭을 그렇게나 자주 바꾸면 대답해야할지 말지 고민하게 되지 않나?
사라기마루: 안심해, 여기서 나쁜 놈은 각하밖에 없으니까.
???: 우하~, 방금 막 태어난 아기한테 몹쓸 짓을 하는 악당이라니, 이거야 나하고 상성이 딱 맞네!
쿠로지: 그거 고맙다만…. 그것보다, 그 뒤에 있는 꽃은 뭐지?
???: 하루지온도 모르는 거야~? 완전 바보네~
쿠로지: …….
사라기마루: 저것이 하루지온인가…. 처음 봤다.
쿠로지: '하루지온'……. 들어본 적이 있다. 무현리에 한 송이밖에 피지 않는다는.
???: 그런 모양이네. 이번에는 여기에 핀 것 같아.
쿠로지: 비싸게 팔릴 듯 하군.
사라기마루: 그 생각 뿐이구나, 넌.
쿠로지: 죽은 자를 되살리는 힘이 있지 않나? 저것에는.
전체에서 태어난 개체 시온
시온: 맞ㅡ아, 나는 저 꽃에서 태어났어.
시온: 나는 환생한 게 아니니까 아직 꽃의 힘은 남아있겠지.
사라기마루: 아까 녀석들도 이 꽃의 힘을 쓰면 좋았을텐데 말이야.
쿠로지: 꺾을까.
사라기마루: 그리 나올 줄 알았어, 해볼까아….
시온: 우와~ 너희'들'은 기분 좋을 정도로 악당이구나♪
사라기마루: 어라, 어딘가 이상한데…. 나도 카운트되고 있어…, 이럴 리가….
쿠로지: 썩은 사과 하나가 사과 전체를 썩혔군.
시온: 아하하~ 너희들도 아까 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꽤나 특이한 냄새를 띄네~
사라기마루: 얘는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시온: 녹색의 너는 자기희생. 누군가의 밑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그 진가를 발휘해.
시온: 나쁘지 않아, 좋은 냄새야.
사라기마루: 읏, 냄새를 맡은 건가….
쿠로지: 나의 지인 중에서도 냄새에 민감한 녀석이 있었지. 그 녀석과 같은 타입인가.
시온: 검은 쪽의 너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포기한 모양이네.
시온: 저런 조잡한 건 보지도 못했어ㅡ. 사양해둘까.
쿠로지: 곧잘 그런 말을 듣고는 하지.사라기마루: 무슨 말을 하는 건지.
BGM 인연에서 벗어난 이름
시온: 이 꽃은 내게 있어서 소중한 거야. 그냥 꺾게 둘 수는 없지.
쿠로지: 그닥 허가가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사라기마루: 그렇겠지.
시온: 너희들의 그 근성, 전부 흡수해줄게!!
BAD ENDING
센리 신사에서.
쿠로지: 제기랄, 어째서 내가 이런 일을….
사라기마루: 어쩔 수 없잖아, 졌으니까.
시온: 에헤헤~
싸움에서 패배한 쿠로지 조는 시온을 등에 업고 시키는 대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쿠로지: 그래서, 어째서 이런 곳을 지나는 거지?
시온: 그치만 이쪽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걸ㅡ.
사라기마루: 넌 개인가 뭔가냐?
쿠로지: 이대로 계속 간다면 또 한 마리의 개와 만날 것 같군.
시온: 으~응, 이 길에서 쭉 직진이려나?
사라기마루: 신사 쪽이네.
쿠로지: 아무래도 빙고인 모양이군. 뭐, 놈들에게 떠넘기면 편하지겠지. 편해질 거야.
사라기마루: 너는 졌어도 이기적이구나.
시온은 아무래도 무언가를 찾는 모양이지만, 그런 것에는 전혀 흥미를 가지지 않는 쿠로지였다.
그런 것보다는 모은 영혼들에 어떤 이유를 붙여 팔까, 그 일로 새까만 두뇌를 혹사시키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ROUTE 3 Bad End...
클리어 축하해! 다음은 노 컨티뉴 클리어에서 만나자!
GOOD ENDING A (시온 격파 시)
센리 신사에서……
이 신사의 경내는 다른 곳에 비해 영혼이 많아 보이지만, 그것은 마치 여기 있는 인물들의 영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쿠로지와 사라기마루는 그 인물들에게 용건이 있었다.
츠바쿠라: 그래서, 뭐라고?
쿠로지: 되묻는다는 것은 '싫다'라는 뜻인가.
사라기마루: 왜 그렇게 되는 거야?
야부사메: 있지 있지, 그런데 왜 사라미 군이 쿠로지 씨와 같이 있는 거였더라?
쿠로지: 관계 없는 이야기다, 야부사메 군이 알 필요는 없어.
츠바쿠라: 그래서, 그 꼬맹이를 왜 우리가 맡아야 하는 거지?
시온: 엄청 좋은 냄새가 나니까~
쿠로지: …라는 모양이다.
야부사메: 츠바는 좋은 냄새가 나지~
사라기마루: 엄청 멀리서부터 냄새를 쫓아 여기까지 온 모양인데, 그렇게 냄새가 나나?
츠바쿠라: 사람한테 음식물 쓰레기마냥 말하지 마라.
쿠로지: 뭐, 분명 야부사메 군과 비슷한 타입이겠지. 그럼 네 관할이잖아?
츠바쿠라: 반론해도 무의미할테니 하지 말자.
야부사메: 친구가 늘었네~♪ 츠바~
시온: 해냈구나ㅡ, 츠바ㅡ♪
사라기마루: 뭐어…. 본인이 희망하고 있는 듯하니까, 부탁한다, 신주.
츠바쿠라: 어째서 정체도 모르는 녀석을 보호해야 하는 건데.
쿠로지: 하루지온에서 태어난 자아의 군체, 살아있는 유령, 키메라 소울.
야부사메: 뭔가 쿠로지 씨가 흑마법을 외기 시작했어어.
시온: 그렇게 어렵지는 않잖아?
쿠로지: 조금 지나치게 하는 바람에, 한 번 숨통을 끊어 놓았지만 말이다.
츠바쿠라: 미쳤구나, 너.
사라기마루: 미치긴 했는데, 기적적이게도 그 후에 바로 부활했거든. 이 애.
야부사메: 재~탄~생~?
시온: 하루지온 덕이지♪
쿠로지: 뭐, 여러가지로 이상한 녀석이지. 키메라라는 건.
츠바쿠라: …그것이 이 놈의 정체라는 말인가.
쿠로지: 내가 하는 소개는 이걸로 끝이야. 그럼 우리는 여기서 실례하도록 하지.
사라기마루: 그래서, 앞으로는 어디로 끌고 갈 셈이냐?
쿠로지: 영을 모아서 저 녀석들에게 팔 거다. 아직 그 정도려나.
야부사메: 아하하~ 또 나쁜 짓 꾸미고 있다ㅡ.
사라기마루: …희생자 동지로서, 저 녀석들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쿠로지: 마음대로 해라. 그 정도의 권리는 주도록 하지.
츠바쿠라: ……왜 쟤는 항상 저리도 잘난 체를 하는 건지.
시온: 냄새도 안 좋은 녀석ㅡ.
야부사메: 쿠로지 씨는 역시나 평소 그대로였습니다ㅡ.
이번에도 많은 희생자를 낳은 쿠로지.
아무래도 이 세계는 쿠로지에게 있어는 친숙한 듯, 여느때 이상으로 생기발랄해 보였다.
쿠로지 시점에서, 모든 것은 기브 앤 테이크로 이루어진다.
다만, 강요하는 것은 상대가 원하는 일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그렇게 희생자는 늘어만 간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런 가운데 유유히 계속 살아가겠지.
ㅡㅡㅡ그런 걸 생각하며, 쿠로지를 지그시 바라보는 사라기마루였다.
…당분간은 이 녀석과 어울리며, 행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겠지….
지긋지긋해진 것 같지만, 결국 사라기마루는 핑계를 대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To be continued in the Extra Stage...
ROUTE3 ALL CLEAR!!
시온 완전격파, 꽤 하는군요! 그 기세로 EX의 히든보스도 쓰러뜨려볼까?(EX로 이어짐?)
GOOD ENDING B (도중에 영혼을 모두 잃었을 시)
센리 신사에서……
이 신사의 경내는 다른 곳에 비해 영혼이 많아 보이지만, 그것은 마치 여기 있는 인물들의 영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쿠로지와 사라기마루는 그 인물들에게 용건이 있었다.
츠바쿠라: 그래서, 뭐라고?
쿠로지: 되묻는다는 것은 '싫다'라는 뜻인가.
사라기마루: 왜 그렇게 되는 거야?
야부사메: 있지 있지, 그런데 왜 사라미 군이 쿠로지 씨와 같이 있는 거였더라?
쿠로지: 관계 없는 이야기다, 야부사메 군이 알 필요는 없어.
츠바쿠라: 그래서, 그 꼬맹이를 왜 우리가 맡아야 하는 거지?
시온: 엄청 좋은 냄새가 나니까~
쿠로지: …라는 모양이다.
야부사메: 츠바는 좋은 냄새가 나지~
사라기마루: 엄청 멀리서부터 냄새를 쫓아 여기까지 온 모양인데, 그렇게 냄새가 나나?
츠바쿠라: 사람한테 음식물 쓰레기마냥 말하지 마라.
쿠로지: 뭐, 분명 야부사메 군과 비슷한 타입이겠지. 그럼 네 관할이잖아?
츠바쿠라: 반론해도 무의미할테니 하지 말자.
야부사메: 친구가 늘었네~♪ 츠바~
시온: 해냈구나ㅡ, 츠바ㅡ♪
사라기마루: 뭐어…. 본인이 희망하고 있는 듯하니까, 부탁한다, 신주.
츠바쿠라: 어째서 정체도 모르는 녀석을 보호해야 하는 건데.
쿠로지: 하루지온에서 태어난 자아의 군체, 살아있는 유령, 키메라 소울.
야부사메: 뭔가 쿠로지 씨가 흑마법을 외기 시작했어어.
시온: 그렇게 어렵지는 않잖아?
츠바쿠라: …그것이 이 놈의 정체라는 말인가.
쿠로지: 내가 하는 소개는 이걸로 끝이야. 그럼 우리는 여기서 실례하도록 하지.
사라기마루: 그래서, 앞으로는 어디로 끌고 갈 셈이냐?
쿠로지: 영을 모아서 저 녀석들에게 팔 거다. 아직 그 정도려나.
야부사메: 아하하~ 또 나쁜 짓 꾸미고 있다ㅡ.
사라기마루: …희생자 동지로서, 저 녀석들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쿠로지: 마음대로 해라. 그 정도의 권리는 주도록 하지.
츠바쿠라: ……왜 쟤는 항상 저리도 잘난 체를 하는 건지.
시온: 냄새도 안 좋은 녀석ㅡ.
야부사메: 쿠로지 씨는 역시나 평소 그대로였습니다ㅡ.
이번에도 많은 희생자를 낳은 쿠로지.
아무래도 이 세계는 쿠로지에게 있어는 친숙한 듯, 여느때 이상으로 생기발랄해 보였다.
쿠로지 시점에서, 모든 것은 기브 앤 테이크로 이루어진다.
다만, 강요하는 것은 상대가 원하는 일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그렇게 희생자는 늘어만 간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런 가운데 유유히 계속 살아가겠지.
ㅡㅡㅡ그런 걸 생각하며, 쿠로지를 지그시 바라보는 사라기마루였다.
…당분간은 이 녀석과 어울리며, 행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겠지….
지긋지긋해진 것 같지만, 결국 사라기마루는 핑계를 대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To be continuedㅡㅡㅡㅡ
EXTRA STAGE...
ROUTE3 ALL CLEAR!!
꽤 하는군요! 하지만 이변은 어쩌고…?(EX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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