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Fight The Music
카테고리
작성일
2020. 6. 6. 11:19
작성자
모래석영

모든 스크립트의 저작권은 제작자 JinX에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크립트는 영문 연연 위키(Len'en Shout wiki)에서 가져왔으며, 번역은 배포된 유저 한글 패치를 일부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글은 PC버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오역, 오타 지적은 댓글로 편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캐릭터 이름의 색은 천영전기에서 사용된 컬러코드(참조) 및 공식 OST 영상의 배경을 참고하여 지정하였습니다.

 


게임 본문 스크립트의 번역입니다.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EXTRA STAGE   길고 어둡고 흰 길

미록을 찾아서 삼천리, 센리의 길도 한 걸음부터.1)

암중모색의 유람비행. 예나 지금이나 뱀과 새는 서로 다르다.

뱀의 눈동자는 거울과 같고,

뱀의 꼬리는 검과 같고,

뱀의 몸은 옥과 같고,

새의 눈동자는 자와 같고,

새의 꼬리는 저울과 같고,

그렇다면 새의 날개는...?

 

그것을 아는 것은 당신뿐.

BGM   시야를 메우는 눈색의 절경

 

: 반ー짝!

츠바쿠: 이거이거, 취한 놈인가... 꽤 유쾌한걸.

: 에헤헤헷, 쿠ー와아앙ーー☆☆♪

 

츠바쿠: ~♪

츠바쿠: .........

츠바쿠: 분해 완료.

츠바쿠: 하ー, 꽤 좋은 술이었어~. 바깥 세계에서도 마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츠바쿠: 그건 그렇고 아까 그 바보는 내버려 둬도 괜찮은 거였던 건가?

츠바쿠: 저 쪽에서 산이 두세 개 정도는 날아간 것 같은데...

츠바쿠: 뭐, 하늘이 맑은데 눈이 쌓일 것 같은 엉뚱한 이상기후이기도 하고.

츠바쿠: 귀찮아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서 계속 마셔야지♪

???: 무사히 돌아간다면... 말이지.

츠바쿠: 앙?

???: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는 오늘 밤 집에 돌아가지 못하지만.

츠바쿠: 음? 혹시 설득이라도 할 셈이냐?

???: 눈에 보이는 하늘의 표정은 사람을 현혹하지. 이런 날의 눈은, 주홍빛을 띠게 해.

츠바쿠: 그럼 이 맑은데 눈이 오는 날씨는 그쪽이 한 짓이다 이거지? ...아니, 누구냐 넌?

???: 죽어 가는 자에게 이름을 말해봤자 무익하기 짝이 없다.

츠바쿠: 그 형상, 옷 말투... 뭐였더라~?

???: 하지만 명계로 가는 선물로도 할 겸, 가르쳐 주는 것도 하나의 유흥이려나...

츠바쿠: 아아, 알았다. 야오로치의 친척이거나 뭐겠지. 어차피 사라기마루 정도의 이름일 거 아니냐.

최후의 눈동자  아다구모노 사라기마루

기마루: 아다구모노 사라기마루...... 어디선가 들은 적 있다...니, 어라?

츠바쿠: 분위기상으로 보아하니, 아랫사람이냐?

기마루: ...일단 야오로치 님보다 조금 늦게 태어났다만, 어째서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츠바쿠: 감.(거짓말) 흐ー음, 막내란 말이지... 그럼 같이 마실래?

기마루: 안 마신다! 왜 네 녀석들하고 마시겠냐!

츠바쿠: 뭐, 왜? 맛있기만 한데?

기마루: 야오로치 님의 행복을 방해하는 자는 몇 명이라도 용서하지 않는다!

츠바쿠: 가족 생각이 큰건가ー.

기마루: 네 놈들 같은 것에게 우리 둘의 인연은 이해할 수 없는 법이지.

츠바쿠: 뭐, 그건 그래.

기마루: 최후의 만찬조차 네 놈들에게는 아깝다... 각오해라!

츠바쿠: 꽤 의욕이 넘치는군 그래~. 서론은 됐으니까, 빨리 덤벼라.

기마루: 말할 필요도 없다!

츠바쿠: 미록의 길을 방해하는 자는 몇 명이라도 용서하지 않는다!

BGM   모노아이 ~ Ironic FATE

기마루: 칫! 너무 까불지 마라, 거미 새끼가! 아다구모의 하늘을 다루는 힘, 업신여기지 마라!

 

기마루: 역시 야오로치 님을 쓰러뜨릴 정도의 힘은 되는군...

츠바쿠: 뭐, 그 녀석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지만.

기마루: 큿, 원통하다... 야오로치 님, 당신의 행복을 지켜주지 못한 것을, 부디 용서하여 주십시오...

츠바쿠: 아까부터 행복인지 행운인지2) 몰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당사자는 행복하거든?

기마루: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

츠바쿠: 일단 같이 마시기나 할래? 네 오로칭도 있으니까.

기마루: ...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츠바쿠: 아ー, 귀찮은 모양이군, 여러 가지로.

기마루: ...네 녀석은 모를 거다.

츠바쿠: 아 그래. 뭐, 나는 갈 거지만. 몰래 따라오기나 하지 마라?

기마루: ...?

츠바쿠: 귀찮은 광경을 보게 될 테니까 말이다.

 


1)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에서 천리(千里)의 발음이 센리인 것을 이용한 말장난. 

2) 원문은 "さっきから幸せだか皺寄せだか知らない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