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Fight The Music
카테고리
작성일
2020. 5. 15. 15:14
작성자
모래석영

모든 스크립트의 저작권은 제작자 JinX에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크립트는 영문 연연 위키(Len'en Shout wiki)에서 가져왔으며, 번역은 배포된 유저 한글 패치를 일부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글은 PC버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오역, 오타 지적은 댓글로 편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캐릭터 이름의 색은 천영전기에서 사용된 컬러코드(참조) 및 공식 OST 영상의 배경을 참고하여 지정하였습니다.


게임 본문 스크립트의 번역입니다.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STAGE 1   긴 참뱃길ーー약속의 토지

그 땅을 사람들은 무현리라고 부르나, 발을 들이는 것이 금지되어 이 곳이 바깥 세계에 알려질 일을 없을 터이지.

도리이가 적은 참뱃길에서도, 힘이 약한 요괴를 떨게 하기에는 충분하니까. 모순된 결계에서도, 힘 없는 인간을 속이기에는 충분하니까.

BGM   손해 없는 공덕 ~ go to work...?

 

츠바쿠: 아ー아, 빨리 돌아가서 목욕하고 밥 먹고 술 마시고 이불 덮고 자고 싶다.

바쿠: ...이불 하니까 말인데, 넌 대체 빨래를 어떻게 해야하냐?

모자: ......

바쿠: 말 안 하면, 혼잣말이 되어버리잖냐... 주변에 누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 하늘이 저리 흐려가지곤...

바쿠: 아앙?

???: 빨래가 마르지 않아서 힘들텐데.

바쿠: 곶감도 제대로 안 되겠지.

???: 그건 그렇고 이런 곳에 하늘을 나는 인간이 있다니, 시대도 변해가는 모양이구만.

바쿠: 머리에 우산 있네, 비 요괴 확정.

진퇴양난의 우비  아마노미야

: 어째서 자네에게 확정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맞으니까 괜찮아.

바쿠: 정화 확정.

BGM   진홍색의 장화 

: 또 어째서~?

바쿠: 빨리 목욕하고 밥 먹고 술 마시고 이불 덮고 자고싶어서.

 

바쿠: 껌이네, 이변도 문제없이 종료~, 끝!

: 하지만 나는 한 적이 없다네...

바쿠: 모처럼 나왔으니, 인간 마을 들려서 술이라도 사가지고 갈까.

: 이렇게 내버려두고 가는거냐.

 


STAGE 2   헤매지 않는 숲

말 그대로 꿈틀대는 그 숲은 외적의 침입을 막고 사냥감 수확만을 바랐다. 아무리 노력해도 숲 깊은 곳까지 갈 수 없는 것에서 유래되어 많은 사람들은 이 곳을 해매지 않는 숲이라 부르며, 해매임의 숲을 아는 자는 현세에 적고, 만약에 힘 없는 먹잇감, 최고의 사냥감이라면 금상첨화.

당신은 천적?

아니면 진수성찬?

뭐, 어느 쪽이든 운이 나쁘다.

BGM   딥 웨이버

 

바쿠: 슬슬 태클을 좀 걸고 싶은데, 왜 나무가 움직이고 자빠진거야.

바쿠: 미아로 만들어 버리고 싶은건가, 실제로 해멜 것 같이 생겼지만.

바쿠: 짜증나니까, 다 벌채해버릴까~

???: 너냐! 준한테 나쁜 짓을 한 건!

바쿠: 방해돼.

???: 어이어이, 멈춰, 멈추라고.

바쿠: 뭐야, 이제부터 네 상대를 해줄 참이라서 바쁘니까 비켜.

???: 으, 으응? 기다려 주는 거야?

바쿠: 그런 말 한 적 없어.

걸어다니는 윤활제    아마노모리 쇼

: 아아, 진짜! 귀찮아! 어쨌든 멈춰!!

바쿠: 못 멈춰 안 멈춰.

: 아, 그래. 그렇다면 문답무용으로 멈추게 해주면 되겠구나♪

바쿠: 그것 참 좋은 방안이구만, 건투를 빌지.

: 그러니까 멈추라고, 준의 원수!

바쿠: 아, 역시 죽었구나, 그거.

: 죽었을까보냐! 재수없어!

바쿠: 확실히 연기는 아닌 것 같군, 역시 너도 그런 부류인가...

BGM   미끈미끈한 우미조멘 ~ Act the FOOL HAHAHA

: 적당히 해! 지금부터 화 낼거니까!

바쿠: 유한실행, 무한실행, 입은 다물고 몸을 움직여라, 한정된 영원 안에서.

: 후회하게 될거야!

 

: 후회한다...

바쿠: 잘 생각해보니까 마을과는 정반대였어, 꽤 멀구나...

: 뭐어, 어찌됐든 좋나. 이런 짓 해도 어차피 비는 내릴테고.

바쿠: 구름은 껴있지만 말이다ー. 뭐, 원흉도 제거했고, 곧 개일테지.

: 개이면 안된단 말이야ー.

 


STAGE 3   진창으로 한 걸음

참뱃길에서 마을로 통하는 길, 하지만 참배객 같은 사람들이 최근에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신의 명복 따위가 아닌, 제멋대로인 공덕이니까. 애당초 이 곳의 주민들은 도리이 하나도 빠져 나갈 수가 없으니, 신덕을 얻을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일지도 모른다...?

BGM   돌아갈 긿은 잃어버렸지만 ~ KEEP IN

 

바쿠: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마을 근처의 비 요괴라던가, 자시키와라시를 적당히 칠 걸 그랬나.

바쿠: 라고는 해도 곧 마을이네, 술 브랜드도 바깥 세계하고 똑...같을 리 없나.

???: 범인 발견!

바쿠: 왜 내 주변에는 이런 애들 뿐인거지?

???: 유유상종... 태풍의 중심은 의외로 맑기도 해.

바쿠: 과녁을 들고 있는 걸지도, 의외네. 사격훈장수여!

???: 이런 곳에 하늘을 나는 인간이라니... 수상하기 짝이 없어.

바쿠: 네 말대로 수상하다만, 어째서 여기 녀석들은 그렇게 추워 보이는 복장을 좋아하는 거냐?

대범하게 수속하는 은광    루멘 켈레리타스

: 반짝반짝하는 발광생물은 추위따위 모르는 법!

바쿠: 발효(발광과 발음이 같음), 요괴주... 의외로 괜찮을지도.

: 뭔가 무서운 생각 하지 않았어?

바쿠: 아니, 신경 쓰지 말고 증류되어줘.

BGM   프리즈믹 액셀

: 위, 위험한 사상이다! 범인 결정!!

바쿠: 덤벼 봐라.

: 마음도 머리카락도 암흑으로 물든 너에게, 빛이 있으라!

 

바쿠: 응? 그러고보니 저 너머는, 전혀 맑질 않네. ...비 요괴는 제거했는데.

: 적어도, 저 흐린 하늘은 그 요괴의 힘을 훨씨 웃도는걸.

바쿠: 헤에, 자세히 아네.

: 엣헴.

바쿠: 그럼, 그대로 힘내서 해탈해봐라ー.

: 윤회에서 벗어난 자에겐, 해탈 같은 건 원래 없어...

바쿠: 넌 바보인지 머저리인지, ...잘 모르겠네.

 


STAGE 4   구름 아래, 축축하고 썩은 정원

햇빛이 비치지 않게 된 이 사태는, 밤의 주민들이 날뛰기 좋은 공간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인간에게서도 볼 수 있듯이 질서에 걸치는 집단은 하나의 사회를 구축한다. 부패한 세계에 사는 요괴들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찰나적인 구성의 사회는 역으로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다.

BGM   겨를 핥아 쌀에 닿다 ~ What's the matter?

 

바쿠: 상당히 어두워졌네... 아직 해질녁도 아닌데, 정말이지...

바쿠: 애초에, 어디로 향하면 좋을지도 모르겠어. 여기 뭔가 이상하고.

바쿠: 적당히 구름 아랫쪽으로 가면 뭔가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만. ......그럼그럼, 어떻게 할까.

???: 어라라! 헤매고 있는 누군가 발견!

바쿠: 양(램)고기는 별로 안 좋아한단 말이지, 냄새 때문에... 럼주는 엄청 좋지만.

???: 어라라라라? 어린 양이 아니고, 그냥 인간이었나.

바쿠: 인간도 미아는 될 수 있거든? 인생이라는 이름의 미로에ㅅ...

???: 이야~ 하지만 이런 곳에 인간이라니 드문 일이네, 리토루 리토루...

바쿠: 마하비로자나밀교 진언종의 본존, 교주가 남의 말을 막지 말라고 안 가르치든?

쾌활한 징수꾼    코쿠텐시 히바루

: 이거 실례, 성급함이 장점이라서.

바쿠: 그걸 단점이라고 인식하는 편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만.

: 이 쪽은 징수하느라 매일 바빠서 말이야, 리토루 리토루...

바쿠: 새를 거둬들이는 거잖아... 한 되 빌려주고 두 말 먹는다 라는 건가.

바쿠: 아니면 줄여서 돗토리(새를 거두다, 토리오 토루)라던가? 토리 토리...

: 돈이 부족하시다면 부디 저희 금융회사로 오시길! 이자는 월 단 20배!

바쿠: 꽤나 근로의욕 있는 영업 방법이군, 진성 악덕이다만. 사구에 쳐박을테다.

: 아아, 그래. 그런 것보다, 너는 태양이 어디로 사라진 건지 알고 있니?

바쿠: 네 머릿 속은 꽤나 날씨가 맑은 모양이구만.

: 그 사람은 옛날부터의 단골 손님이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돌려받은 적이 없어서 말이지.

바쿠: 해님이라면 보다시피, 종적을 감추고 계시지 않은가.

: 뭐라! 설마 야반도주 할 줄은... 리토루 리토루...

바쿠: 그게 독특한 신소리라고 생각하기라도 한 거냐?

: 그러면, 당신이 대신 갚아주는 걸로.

바쿠: 과연, 그 말은 즉슨 누구라도 상관 없다는 말이로군.

BGM   싸구려 머니 빌더

: 리토루♪

 

바쿠: 정신까지 리틀한 녀석이군.

: 히엑, 강하신 분이었군요, 실레했습니다~

바쿠: 너 같은 녀석에게 징수를 맡기는 금융회사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

: 무슨 말씀을?! 이리 보여도 떼이는 데는 정평이 나 있다니까요.

바쿠: 어떻게 봐야 그렇게 안 보이는지 꼭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네.

 


STAGE 5   하니와 가도, 의식장 앞

초벌구이 된 하니와가 기분 나쁘게 늘어선 외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니와의 수가 늘어날 것 같다만... 가지고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호사가란 어느 세계든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어차피 그 중 한 사람 아닌가요?

BGM   래디컬 히스토리 ~ 두 눈에 꿰뚤린 기억

 

바쿠: 상당히 기발한 물건이군. 이거이거, 초벌구이라니... 꽤나 거대한 토기로구만.

바쿠: 이 흐린 하늘의 중심 쯤 위치하는... 흐음, 냄새가 나. 조사해볼까.

???: 냄새 안 냐ー!

바쿠: 냐ー앙.

???: 냄새 안 냐ー! 이 작품도 제대로 소독하고 소취하고 있눈걸ー!

바쿠: 아니, 그런 의미로 이야기한 게...

???: 냄새 안 냐ー!

바쿠: 으ー음, 그런가... 그럼 네가 이 악취의 원인이냐?

???: 역겨운 냄새가 냐는건 네 쪽이야ー. 여기엔 뭐 하러 왔어?

바쿠: 조금의 평화를 되찾으러.

???: 무려! 정의의 편이었냐요ー. 이거야, 이거야...

바쿠: 농담이다만.

???: 엣! 소, 속았댜아ー?!

바쿠: 속인게 아니고 농담이다. 아주 중요한 뉘앙스의 차이.

???: 너무햬ー.

바쿠: 뭐, 햇님을 되찾으러 온 거니까 정의의 편이라 해두는 것도 괜찮겠네.

???: 뭐야, 역시 정의의 편이었구냐, 직전인 모양이녜~

바쿠: 너도 단순한 녀석이군, 다른 놈들하고 마찬가지로.

???: 우음, 그런 말 쟈주 들어ー. 에헷.

바쿠: 그 단순함을 빌미로, 여기를 잠깐 지나가게 해 줄 수는 없겠냐?

???: 안타깝지만 단순하게 안돼ー. 여기부터는 정의의 편 출입 금지니꺄ー.

바쿠: 그런 팻말은 어디에도 없다만?

???: 그런 견, 몇 초만 지나면 먄들 수 있다구ー.

무구한 천재 하니와    카타노 스쿠네

: 냐는 카타노 스쿠네, 흙으로 어떤 형체의 물건이든 먄들 수 있어ー.

바쿠: 그렇구나~. 이 건물도 그 쪽이 직접 만든 거겠군, 촌뜨기 같으니라고.

: 정댭! 냬가 눈 깜쨕할 새에 만들었댠 말씀ー.

바쿠: 그럼 부실공사가 되지 않냐.

: 부실공샤라니, 정성껏 먄들었는걸ー.

바쿠: 확실히, 흙으로 집을 짓다니 쓸데없이 굉장한 수고를 들였구나. 진흙 경단 정도라면 나도 만들어 본 적은 있다만...

: 진흙 경댠이라도 훌륭한 작품, 하지만 냐와 너는 완성도가 댜르겠지ー.

BGM   하니와 스모 ~ End of immolation

: 내가 만들면 설령 진흙 경단이라도, 병기가 될 수도 있어!

 

바쿠: 게임 종료~♪

: 가, 강해... 왜 이런 되는 대로 하는 녀석한테ー?

바쿠: 그렇게 표층에만 집중하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 그럼 여기는 지나가게 해줘야 겠어.

: 기다려~, 지금은 중요한 의식을 하는 중이라구ー.

바쿠: 의식인가... 점점 더 마음에 드는데.

: 기다릴 마음조챠 없냐...

바쿠: 당연하지. 의식이라는 건 방해하기 위해 존재하니까.

: 하아, 이런 품성도 센스도 없는 녀석한테 지다니ー...

바쿠: 그리 말해봤자, 내가 만드는 진흙 경단은 빛도 나고 뜨기도 해. 반짝반짝에 둥실둥실.

: 그런 진흙 경단이 있을리 없자나ー...

바쿠: 뭐, 스테레오 타입은 거기서 잠깐 잠이라도 자라.

: 크으으...


FINAL STAGE   의식장 내부 ~ 해질녁

구름 밑에 우뚝 솟은 강대한 토기들. 도대체 무엇을 채워넣고, 무엇을 졸이고 있었을까. 태고의 유물이 잉태되는 것은 과거인가, 현재인가, 아니면 미래인가. 그 모든 것들은 그저 기억과 기록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러니 주정꾼은 구제하기 어렵다. 대부분이 나를 그리 칭하고 있으니, 틀림없겠지? 친구여.

BGM   유구한 잠을, 찰나의 깜빡임을

 

: 자고먄 있을 쏘냐!

바쿠: 확실히, 영면하는 건 아직 이르긴 하지. 모처럼 눈 감아 줬는데.

: 이번엔 냬가 잠들게 먄들어 주지!!

 

바쿠: 어라... 구름이 뭉게뭉게 쪼개져있구만.

바쿠: 천손강림놀이라도 할 셈인가? 뭐, 그럭저럭 환상적인 풍경이긴 하네...

???: 그거 다행이군.

바쿠: 오, 뭔가 있군.

???: 마지막으로 눈에 새기는 광경 치고는 만족스러운가?

바쿠: 위험한 말 하는 게 취미인 모양이네.

???: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바쿠: 기분에 따라 취미가 바뀐다는 거냐.

???: 아아, 아마도.

바쿠: 어쩔 수 없군, 자기 자신의 감정조차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니.

???: 이 세상에서 자신에 대한 것 이상으로 이해 불가능 한 것은 없잖은가?

바쿠: 이해불능,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오이풀이다1). 오이풀의 뿌리는 그 마음의 출혈에 아주 딱 맞는 지혈제지.

???: 그리 말하는 너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바쿠: 바보같은 질문에도 정도가 있지, 누가 뭐라해도 나는 이 세상에서 나에 대한 걸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나니까.

???: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늘어놓는군.

바쿠: 나한텐 이렇게 음산하고 흐린 하늘을 좋아하는 네 쪽이 더 이해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 아아, 이 운천말인가... 걱정 말거라, 곧 개일테니.

바쿠: 어머, 그러니? 그럼 나는 뭘 위해서 이렇게 힘든 일을 한거니?

???: 원한다면 이 정도의 총운, 지금 당장 걷어내버릴까.

바쿠: 걷어낸다... 구름을? 그 꼬리로 들고 있는 건 부채같은 거냐?

오로치의 후예    아다구모노 야오로치

오로치: 나의 이름은 아다구모노 야오로치, 오늘은 기념일이다.

바쿠: 아아, 안녕하신지, 엔라쿠 츠바쿠라, 보잘 것 없는 약사입니다(거짓). ...기념일이라니?

오로치: 그래, 이 검과 재회한 기념일.

바쿠: 그 검, 보통 검이 아닌 모양이군?

오로치: 호오, 이 영력을 느끼는 건가? 이 검은...

바쿠: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인가... 귀찮군(감).

오로치: 읏! ......어째서, 네 놈이 그것을 알고있지?

바쿠: 글쎄, 왜 그럴까...?(맞아버렸군)

오로치: 이 검에 대한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그렇다면 네 놈은, 그 녀석들의 앞잡이라는 거군.

바쿠: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 있을 법한 대사네...... 이봐, 단순한 추측이었어, 너무 깊게 받아들이지 마.

오로치: 다시 나에게서 이 검을 빼앗을 셈인가?

바쿠: 야, 들으라고, 이 바보야.

오로치: 좋아, 마침 딱 좋아... 네 녀석을 이 검 최초의 시험대로 삼아주지.

바쿠: 그런 영험한 검의 절조를 내 피로 더럽히고 싶진 않은데.

오로치: 신기의 연원 사총검, 그 영험함을 너의 신체와 기억에 새기거라!

바쿠: 아ー아, 싸울 마음도 없었는데~. 엄청난 거물을 사냥하게 되었네...

오로치: 각오는 되었는가? 간다.

바쿠: 얘기하는 데 열중하면 주위에서 하는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타입이로군, 어쩔 수 없네... 해볼까.

BGM   짙은 구름 아래서 ~ Mow Down!

오로치: 걷어내주지, 아침거미 녀석!

바쿠: 술안주로 삼아주지, 이 파충류 녀석!

 

운화 게이지 3칸 이상일 경우ーーー사총검 라스트 스펠 발동

힘을 증명하여라.

BGM   단 하나의 반짝임

 


1)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我思う、故に我あり)의 변형문. 오이풀(吾亦紅)과 발음이 비슷한 것을 이용한 말장난.(我あり→われあり, 吾亦紅→われもこう)


 

Bad Ending

 

센리 신사에, 하늘을 개었지만 마음에 구름이 낀 자가 있었다.

바쿠: 히에ー, 무서운 녀석이었구만ー.

사메: 그래서, 도망치는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했다는 거야? 츠바답지 않아, 겁쟁이.

바쿠: 뭐라 해도 상대는 신기를 쓰고 있었다고? 그건 반칙이잖아.

사메: 츠바도 비슷한 거 받았었잖아, 선대한테서.

바쿠: 이 모자 말하는거냐? 공교롭게도, 졸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메: ...그거, 잘 수 있는 거였어?

츠바쿠라는 야오로치의 하늘을 휘젓는 듯한 난무에서 도망쳐 왔지만, 그럼에도 궁금했던 게 있었다.

그 검은 정말로 신기였던 것인가? 정말 신기였다면, 좀 더 진심을 다해 도망칠 필요가 있었을테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할 필요도 없이, 오늘 저녁 메뉴를 통계학 적으로 써내려가며 도망쳐도 부상 하나 없이 도망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검은 도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진지하게 놀아볼까, 그러면 이해할 수 있겠지.

츠바쿠라는 그리 확신하고 있었다.

 

To be countinued...?

ROUTE2 Bad End...

다음은 노 컨티뉴를 목표로 하자! 파이팅!

 


Good Ending A(사총검 미대면 시)

 

가을 햇살이 토제 의식장에 비친다.

렘브란트 광선이라고도 불리는 그 빛이 비추는 옥상에, 두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바쿠: 게임 종료... 신기 치고는, 꽤 약했어.

오로치: 이건 말도 안 돼... 검의 힘을 전혀 꺼낼 수 없어...

바쿠: 네가 신기를 쓸 수 있을 정도의 그릇이 안 됐던 거 아니냐?

오로치: 큿... 그럴 리가...

츠바쿠라의 가차 없는 추궁에 주르륵 하고 무너져 내리는 야오로치.

그것고 거의 동시에, 의식장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에 나타난 이가 있었다.

: 아ー! 여깄댜, 아까 그 녀석! 의식을 방해하지 먀ー!

바쿠: 오, 단순무식 발견.

오로치: 사총검......

: 아, 야오로치 씨도 있댜. ...근데, 의식은 어떻게 된거야? 냬 병따개는 완성됐어?

바쿠: .........병따개? 거참, 불온한 기색이 드네.

: 응? 아아! 저거저거! 손잡이 끝에 병따개 달려있자나? 저거 검형 병따개야.

바쿠: 아아, 정말이네... 그건 그렇고 왜 눈치 못 챘냐, 너는.

오로치: 뭐, 뭐... 라고...?

: ? 그게 뭐 어떻댜고?

바쿠: 신기인데... 병따개인가아.

오로치: 이런 말도 안 돼는......

바쿠: 완전 깨네.

: 뭐가 어케 돌아갸는 거야?

바쿠: 이게 진정한 사족, 이라는 거군.

오로치: ......답변할 기력도 나지 않는다.

바쿠: 위로해 줄 수도 있다고?

: ? 뭔지 쟐 모르겠지먄, 이왕 이렇게 된 거 그걸로 술이라도 딸까냐?

: 먀침 여기 있는 상자 같은 거에 담아둔 좋은 술이 있는데......... 거봐!

바쿠: 윽, 다이긴죠의 야마타노오로치... 인가.

오로치: ......빈정대는 거냐?

스쿠네: 오늘은 냬 쟉품 완성 기념일이야! 아, 마개 여는 건 내가 하게 해줘.

이리하여 병따개의 힘을 하사받은 신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것은 신기로서의 힘을 끌어올릴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야오로치는 그런 힘같은 건 어찌됐든 좋은 모양이었던 것 같다.

야오로치는 검의 힘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역시 사용용도가 '병따개'가 되면 복잡한 기분이 들겠지.

야오로치의 소원은 칠 할 정도만 이루어진 걸까.

그래도 병따개를 안고 있는 야오로치는, 이전까지 지은 적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로 술의 마개를 따는 것은 정말 천벌 받을 짓... 아니, 사치스러운 일일까.

 

To be countinuedーーEXTRA STAGE...

ROUTE2 ALL CLEAR!! 

츠바쿠라의 말대로, 엄청 깼습니다.

어라? 그리 듬성듬성한 꽃다발로, 사랑하는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거야?

 


Good Ending B(사총검 대면 시)

 

가을 햇살이 토제 의식장에 비친다.

렘브란트 광선이라고도 불리는 그 빛이 비추는 옥상에, 두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바쿠: 게임 종료... 신기 치고는, 꽤 약했어.

오로치: 이건 말도 안 돼... 검의 힘을 전혀 꺼낼 수 없어...

바쿠: 네가 신기를 쓸 수 있을 정도의 그릇이 안 됐던 거 아니냐?

오로치: 큿... 그럴 리가...

츠바쿠라의 가차 없는 추궁에 주르륵 하고 무너져 내리는 야오로치.

그것고 거의 동시에, 의식장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에 나타난 이가 있었다.

: 아ー! 여깄댜, 아까 그 녀석! 의식을 방해하지 먀ー!

바쿠: 오, 단순무식 발견.

오로치: 사총검......

: 아, 야오로치 씨도 있댜. ...근데, 의식은 어떻게 된거야? 냬 병따개는 완성됐어?

바쿠: .........병따개? 거참, 불온한 기색이 드네.

: 응? 아아! 저거저거! 손잡이 끝에 병따개 달려있자나? 저거 검형 병따개야.

바쿠: 아아, 정말이네... 그건 그렇고 왜 눈치 못 챘냐, 너는.

오로치: 뭐, 뭐... 라고...?

: ? 그게 뭐 어떻댜고?

바쿠: 신기인데... 병따개인가아.

오로치: 이런 말도 안 돼는......

바쿠: 완전 깨네.

: 뭐가 어케 돌아갸는 거야?

바쿠: 이게 진정한 사족, 이라는 거군.

오로치: ......답변할 기력도 나지 않는다.

바쿠: 위로해 줄 수도 있다고?

: ? 뭔지 쟐 모르겠지먄, 이왕 이렇게 된 거 그걸로 술이라도 딸까냐?

: 먀침 여기 있는 상자 같은 거에 담아둔 좋은 술이 있는데......... 거봐!

바쿠: 윽, 다이긴죠의 야마타노오로치... 인가.

오로치: ......빈정대는 거냐?

스쿠네: 오늘은 냬 쟉품 완성 기념일이야! 아, 마개 여는 건 내가 하게 해줘.

이리하여 병따개의 힘을 하사받은 신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것은 신기로서의 힘을 끌어올릴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야오로치는 그런 힘같은 건 어찌됐든 좋은 모양이었던 것 같다.

야오로치는 검의 힘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역시 사용용도가 '병따개'가 되면 복잡한 기분이 들겠지.

야오로치의 소원은 칠 할 정도만 이루어진 걸까.

그래도 병따개를 안고 있는 야오로치는, 이전까지 지은 적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로 술의 마개를 따는 것은 정말 천벌 받을 짓... 아니, 사치스러운 일일까.

 

To be countinuedーーEXTRA STAGE...

ROUTE2 ALL CLEAR!!

츠바쿠라의 말대로, 엄청 깼네요.

그건 그렇고 대단하네! 긴 내구탄막이었습니다만,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