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Fight The Music
카테고리
작성일
2021. 8. 17. 00:51
작성자
모래석영

세션카드 아마님 지원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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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오어 데스!
 
w. 초유
 
KPC 티에리아 아데
 
탐사자 라일 디란디
옷 안주머니에 든 소형 녹음기가 걸리적 거립니다.
당신, 그러니까 라일 디란디. 엷은 한숨을 흘리곤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오랫동안 몸을 웅크리고 있어 조금 찌뿌둥하네요. 몇 시간은 이 망할! 공간에 숨을 죽이고... 틀어박혀 있었으니까요.
기지개라도 길게 켜보는 건 어떤가요? 물론 들키지 않게 살살...
...
사복경찰, 이제는 형사를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불리우곤 하죠.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이 멋있다면서 종종 주위에선 칭송이 자자합니다만, 그건 뭘 모르는 사람의 감상에 불과하다고요.
주로 우리는 '경찰인 걸 들켜서는 안 되는' 임무에 투입되곤 하니까요.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는 매 순간 위험과 공존한다는 의미입니다.
네··· 바로 지금 상황처럼요.
 
라일 디란디 지능 판정!
 
라일 디란디: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작은 회상에 들어가보면,
 
상관: 요새 한창 문제 되는 조직 있지. 거… '천상의 존재' 있잖아.
그게 원래는 작은 세력이었는데, 어떤 수를 썼는지 갑자기 몸집을 급격하게 불리고 있다 하더라고. 무슨 수작질은 부린 게 분명해.
듣기로는 상당히 젊은 놈이 보스 자리에 앉았다던데... 머리가 그렇게 잘 돌아가는 놈이라더라.
어떻게 생각하냐? 네가 보기에도 뒤가 좀 구리지 않냐?
 
라일 디란디:(잠깐 생각하더니) 그렇긴 하네요.
 
상관: 그렇지? 그래서 말이다, 이 임무는 특별히 촉도 좋고 성실한 우리 서 최고의 행동대장! 라일 디란디, 너한테 좀 맡길게.
 
라일 디란디:예... 예? (눈 꿈뻑)
 
상관: 하하 뭘 벙쪄계시나?(아무리봐도귀찮고번거로운일을떠넘기려는듯한표정) 그러니까 꼭 뭐라도 좀 캐서 돌아와, 어? 이제 슬슬 진급도 해야지. 언제까지 그 계급 달고 있을래.
 
라일 디란디:아... 네. (^^) 진급 해야하긴 하죠.
 
상관: 그래 의욕 넘치니 보기 좋네(ㅋㅋ) 좋아. 변수 생기면 이쪽으로 무전 쏴. 우리가 바로 달려갈게. 나 믿지?
 
:댁 같으면 당신을 믿겠나요.
절로 한숨이 새어나옵니다...
하지만 틀린 말도 아니죠. 대답했듯 동기들 다 진급할 때 늘 승진은 커녕 뒷전으로 밀려나곤 했으니까요.
오, 너무 상처 받진 말아요... 라일 디란디... 상관의 말대로 이 잠복 임무만 제대로 해결하고 복귀하면 꽤 큰 공을 세운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걸 위해 당신은 지금 이 좁은 천장 위쪽 공간에 몸을 욱여넣은 채 소형 녹음기를 품고 잠복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요, 무어라도 캐내는 거예요.
보스에 대한 정보라든지, 이 조직이 주업으로 삼고 있는 일이라든지, 아주 작은 정보 하나라도...
 
:...
괜히 소형 녹음기가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아씨, 옷 안주머니에 넣어둬서 그런가. 가슴께가 좀 간지런 것 같기도 하고.
자세도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죽을 거 같아요...
 
라일 디란디:(하... 조금만 움직여볼까... 옅게 한숨을 내쉬곤 자세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라일이 어떤 동작을 취한 그 때,
 
.... .... 드드드...
어디서 무언가가 흔들리는 것 같은 감각이.
 
라일 디란디:?!(무... 무슨일이지?)
 
:이게 무슨 일이죠?
천장 바닥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황한 라일이 주의를 기울이면, 바닥에서부터 울리는 진동은 점점 강도가 높아져만 갑니다.
 
라일 디란디:(왜지? 나는 정말 조금밖에 안 움직였는데 좀 억울함)
 
:억울하죠 그렇죠...
아까까진 멀쩡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내가 그렇게 무거워? 아니잖아 그런 거
여기까지 잠입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였는데, 말도 안 되는 부실 공사 떄문에 내 임무가 물거품이 된다는 말인가요?
이게 무슨 B급 개그 시나리오도 아니고...
 
라일 디란디:(어떡하지... 젠장...)
 
:안돼요. 밑에 어떤 공간이 있을지도 자세히 모른다고요.
조직 '천상의 존재(ㅋㅋ)'의 건물 내부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미로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는걸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일단 아무데나 몸을 숨기고 있었던 건데...
딱 떨어졌는데 장정들 한복판이면 어쩌죠?
당신의 귀한 목숨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된 이상, 천장이 떨어지기 전에 구조물에 매달려 일단 몸뚱이만은 부지하는 거예요.
 
:아니면떨어지는타이밍에맞춰낙법이라도구사하고제일먼저눈에들어오는놈을발로까고튀자!
할수있습니다당신은.
 
지문과 함께 라일 디란디, 민첩 판정!
 
라일 디란디:(와나는할수있다.)
 
할 수 있죠 그럼요
 
라일 디란디: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하)
 
거봐요 베테랑 형사에게 이런 것쯤 식은죽 먹기죠..
흣차! 이래 봬도 험한 바닥에서 굴러먹던 형사라고요.
당신은 멋지게 철골을 붙잡고 가까스로 바짝 붙어 매달립니다.
아래에 누가 있는진 잘 못 봤지만, 천장이 무너져 당황하는 틈에 잽싸게 몸을 숨기면 어떻게든...
어떻게든... 어라?
이내 붙잡고 있던 철골마자 우드득, 소리를 내며 천천히 벽에서부터 떨어져나오기 시작합니다.
 
라일 디란디:? (당황한 눈빛)
(나... 그렇게 무거운 편인가... 나한테 왜 그러지?)
 
:그렇죠 더 억울해지죠...
무슨 말도 안되는...
버티려고 했으나 철골이 그걸 용서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철골이 무너짐과 동시에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콰당탕!
 
라일 디란디:아... (여기까진가...)
 
:천장의 일부가 우르르 무너져내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당신은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리 높지 않다고는 하지만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조오금은 아프겠는데.
그러나 낙하하는 동안 짧은 각오를 마친 당신의 몸에 닿는 것은 딱딱한 바닥이 아닌,
사람의 몸... 이었습니다.
 
라일 디란디:(어? 진짜 망한 것 같은데)
 
:아, 하필 딱 아래에 사람이 있었나보다.
그래도 바닥에 몸을 박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여긴 것도 잠시, 앞서 했던 염려가 머릿속을 스칩니다. 딱 떨어졌는데 장정들 한복판이면...
 
라일 디란디:(그냥죽은척이라도해야하나)
 
:라일... 그러다 정말 죽을 수도 있어요
여튼간 급하게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벽 쪽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서너 명쯤 정자세로 서 있습니다.
갑자기 무너져 내린 천장(+갑자기 굴러들어온 당신!)에 역력히 당황한 기색입니다.
아... 어우, 저놈 팔뚝엔 살짝 문신도 보이는데...
그럼 대체... 내가 깔고 있는 건...
누구죠?
 
관찰 판정
 
라일 디란디: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내려다보면,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에, 때도 타지 않고 비싸보이는 가죽 장갑에, 척 봐도 명품인 손목 시계,
저쪽 굳어 계시는 형님들과 다르게 좀 긴장이 풀어져 있는 것 같은 표정하며 약간 앳된 것처럼 보이는 얼굴.
그러고보니 상당히 젊은 놈이 보스 자리에 앉았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 자식 보스구나...
 
:X됐구나...
 
라일 디란디:(아... 젠장...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등줄기에 식은땀이 쫙 뱁니다.
진짜 큰일났다. 옷이 축축하게 젖어드는 것 같기도 해요.
 
이성판정 (SAN 1/1d2)
 
라일 디란디: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 이성치 1 감소
 
라일 디란디:(흐어억)
 
:음, 아뇨. 다시 보면 당신 옷은 실제로 무언가에 잔뜩 젖어 있습니다.
이게 뭐지? 옷에 배어든 우윳빛 액체는 묘하게 달큰한 향기가 납니다.
바닥을 내려다보면 깨어진 병의 파편들이 이곳저곳을 구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 술을 쏟았나 보네요.
그냥 쏟은 정도가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라일 디란디:(정말살아서돌아가지못할것같은데)
 
:긴장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 머릿속이 새하얘집니다. 그 순간,
저 보스라는 인간도 당신을 올려다보네요.
묘하게 달큰한 그 특유의 향기는 그 사람 얼굴에서도 그득 나고 있습니다.
우윳빛 술에 젖은 머리칼이며 얼굴, 입가를 한차례 쓸어올린 그 사람이 천천히, 당신과 시선을 맞춥니다.
 
라일 디란디:(살짝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중)
 
:잠시 상황을 파악하는 양 아무런 말이 없다, 이어 슬 웃어보입니다.
이거 어쩌면 날 봐줄 생각이... 있는 걸지도 몰라!
웃는 낯짝으로 보스는,
당신을 바라보며 장정들에게 턱짓을 합니다.
 
티에리아 아데:쟤 잡아.
 
라일 디란디:(어라)(살려주세요)(머릿속에 아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중)
 
:그러나 용서가 없습니다.
당신의 시야가 강력한 충격과 함께 흐려지고...
 
...
헉, 지금 나 정신을 잃었던 건가.
팔이 붙잡혀 꺾이고, 일순 목 뒤를 얻어맞은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아, 정말이지 나의 임무는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등 뒤로 돌려져 꽉 묶인 손목이 약간 아파옵니다. 변명거리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자면, 제 앞에 놓인 의자에 여상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깨진 병 파편이나 젖은 가구들의 흔적은 그새 치웠는지 찾아볼 수 없네요.
장정들도 온데간데 없고, 방에는 둘 뿐입니다.
 
라일 디란디:(... 일단 침착하자...)(고개를 숙여 짧게 심호흡 한 번 하고 앞에 앉아있는... 보스를 쳐다봅니다.)
 
:보스도 어느샌가 마른 새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왕 정리할 거 내 옷도 어떻게 좀 해 주지... 축축하고 술 냄새 나...
 
티에리아 아데:이거 짭새네.
 
라일 디란디:(워우)
 
:보스는 손안에서 무언가를 굴리며 말합니다.
 
관찰 판정
 
라일 디란디: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손안에서 굴리고 있는 것은...
?!
실탄이 장전되어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일단 좀 무섭긴 합니다.
게다가 그의 발치에는 당신이 지니고 있던 소형 녹음기과 무전기, 지갑이 짓밟힌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어서, 지능 판정!
 
라일 디란디: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갑을 열어봤다면 그 안에 든 당신의 경찰 수첩도 보았겠죠?
'천상의 존재'의 젊은 보스가 머리가 꽤 잘 돌아가는 편이라고 했던 상관의 말도 떠오릅니다.
여기선 아니라고 발뺌해 보스의 심기를 건드리느니, 차라리 솔직하게 자백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티에리아 아데:맞지?(내려다봄...)
 
라일 디란디:... (말 없이 얼굴을 쳐다봅니다. 말... 해도 되는 걸까. 근데 뭐 이미 다 알고 있겠지.) ... 네.
 
:보스는 무표정을 유지한 채, 당신을 응시합니다.
대답을 듣고 턱을 괸 채 몇 초 정도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불쑥 이마에...
총구를 들이밉니다.
 
라일 디란디:? 허; (당황;)
 
:이대로... 내 인생은 끝인 건가?
이렇게 허망하게...?
당황한 당신의 귓가로, 지금 이런 상황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들려옵니다.
 
티에리아 아데:지금 당장 나한테 키스해.
 
라일 디란디:...? 예??
 
:지금요?
여기서요?
갑자기?
아니 총은 내려놓고 얘기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티에리아 아데:키스하라고. 안 들려?
 
라일 디란디:다짜고짜 그런말을 하시면... ... (아직 머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지 말을 잇지 못합니다.)
 
티에리아 아데:왜 시치미를 떼고 그래? 당신이 바란 거잖아.(총구 계속 들이밀기)
 
라일 디란디:제가 언제 그랬다는...! (자신은 한 적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려다가 총을 보고는 입을 꾹 다물고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립니다.)
 
:그렇죠. 내가 바란 것일 리가 없죠!
이런 상황에 어울리지도 않는 말을 지껄이는데, 거기에 곁들여진 통은 상황을 한층 이질적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상하잖아요. 댁은 뒷세계 조직 보스고! 나는 잠복하다 걸려서 인생 종치게 생긴 가엾은 일개 형사 나부랭이인데!
갑자기 키스는 왜 해! 키스는 말이야 어 적어도 좀, 그런 게 어울리는 상황이 왔을 때 요구해야 맞는 거죠.
아주 마땅하고도 옳은 말입니다. 상식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그러나 시야에 들어온 저 보스의 얼굴은 묘하게... ...
 
관찰 or 심리학 판정
 
라일 디란디: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말 이상하게도, 묘하게 진심이 담겨있는 눈을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단순히 키스하고 싶다는 충동 이외에도 당혹, 황당 등의 감정이 섞여있는 것 같아요.
나한테 단순히 장난을 치고 있는 거라면, 그가 굳이 저런 표정을 지을 이유가 있을까요.
 
라일 디란디:... 어쨌든 전 키스할 생각 없으니까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립니다.) 애초에 처음 보는 사람한테 지금 당장 키스를 할 수 있겠어요?
 
:(?) 내가 못할 거라 생각하나? 그러게, 우습긴 하지. 처음 보는 경찰한테 총을 들이밀고 이러고 있으니... 하하, 그런데 그건 중요한 게 아냐. 얼른 하면 되는 거라고.
어?
이게아닌데요.
적당히KPC로 필터링해서봐주셈.ㅋㅋ
 
라일 디란디:(웃기네요_
아니 그니까 대체 제가 왜 당신에게 키스를 해야하는건데요(;) 타당한 이유를 대시면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안 할 것 같지만.)
 
티에리아 아데:타당한 이유? 지금 당신이 나한테 키스하지 않으면 당신 목숨이 날아간다.(철컥)
 
라일 디란디:허..; 아니 그런 거 말고. 다른 이유는 정말 없는건가요.
 
티에리아 아데:당신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태연!) 자네가 바란 일이 아닌가?
 
라일 디란디:(...)(인상 살짝 찌푸리곤) 전 바라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언제 그랬다는 말씀이시죠?
 
티에리아 아데:(... ...)(찌푸린 인상 보고선) 당신 짓이 아니라고?
 
라일 디란디:네. 뭐... 여러번 말했다시피, 아닙니다.
 
티에리아 아데:그럴 리가 없는데. (...) 그럼 나는 왜 이러는 거지?(엄한 탐사자 잡기)
(우선 총 치움)
 
라일 디란디: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티에리아 아데:허나 이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자네 책임도 있어.(뻔뻔함)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 당신하고 입을 맞대고 싶단 말이지.(끄응)
 
라일 디란디:(자신을 겨누던 총이 내려가자 여유로워진 목소리로) ... 그러시구나~.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당신 위로 떨어진 거 말고는 뭐...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티에리아 아데:(바뀐 태도에 허, 하고 짧은 숨을 내뱉으며 빤히 쳐다봄) 하지만 당신이 내 눈앞에 나타나고 나서부터 이런 이상한 충동이 생겼으니 당연히 당신을 1순위로 의심하지 않겠나?
 
라일 디란디:음, (잠깐 생각하더니) 뭐... 그렇긴 하네요. 의심이 가는 건 이해합니다만. 당신도 절 아까 그 때부터 여태까지 계속 봐 왔으니까 알 거 아니에요? 전 정말 아무것도 저지른 게 없다는 걸.
 
티에리아 아데:... ...(팔짱을 끼더니) 그래서 자네와는 정말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자네가 순순히 내게 입술을 내어주지도 않을 것 같고...(다시 손에 든 총 살랑이며) 대신 나한테 협조 좀 해줘.
 
라일 디란디:(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둔다.) 협조?
 
티에리아 아데:자네가 아까 천장에서 떨어졌을 때... 아니, 그런데 왜 하필 천장이었나?(ㅋㅋ) 숨을 만한 데가 그리 없었나? 여튼간 그때 내가 술병을 떨어뜨렸거든. 아주 산산조각이 났지, 안 그래?
 
라일 디란디:... (눈을 지긋이 감고 고개를 끄덕이곤) 그랬었죠.
 
티에리아 아데:그때 술이 내 입으로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우유 같은 느낌이 나더군.(흠) 그 후로 지금, 이렇게 된 거란 말이야.(대뜸 얼굴을 가까이하고) 그렇담 범인은 자네가 아니고 그 술 쪽일지도 모르겠군.
 
라일 디란디:술이 범인... 그... 럴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제가 한 건 아니니까.
 
티에리아 아데:여기서 문제인 건, 그 술이 어떤 조직에서 보내온 선물이었다는 거. 혹시 '검은 염소'라고 들어봤나?
 
라일 디란디:... 쓰읍, 검은 염소...? (흠.) 그런 조직도 있었던가요.
 
티에리아 아데:나도 몰랐었어. 소규모 조직인데다 생긴 지도 얼마 안 됐으니. 단순히 뒷배를 봐달라고 뇌물이나 보내온 건 줄 알았는데... 지금 내 상태를 보면 고작 그런 건 아닌 것 같지?(흘겨봄)
 
라일 디란디:확실히, 다른 목적이 더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긴 하네요.
 
티에리아 아데: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나한테 이런 충동이 들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만...(빤히...) 우리 조직을 타겟으로 삼다니, 엄청난 실책이야. 우리는 한 번 당한 수모는 반드시 되갚아 주거든.
그래서 협조를 해달라는 말이다. 완벽한 우리 조직에게 있어 약점이 있다 하면, 잠입이거든.
 
라일 디란디:... 그 부탁을 거절한다면, 제 목숨은 날라가는 건가요?(...)
 
티에리아 아데:하하, 이게 부탁으로 보이나?(여유...)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안 좋은 꼴이 될 순 있겠지.
난 '검은 염소'의 본거지로 가서 이 말 같지도 않은 술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들에게 나름의 복수를 할 셈이거든. 본거지 위치야 알고 있고... 간도 크게 우리 조직에 숨어드는 잠복경찰께선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 아닌가?
 
라일 디란디:(짧게 한숨 내쉬고는) ... 네네~ 어찌됐든 저한테 선택지는 없는거겠죠. 그래서, 그 '검은 염소'라는 조직의 본거지로. 함께 잠복하러 가면 된다는 겁니까?
 
티에리아 아데:그렇지. 말이 잘 통해서 마음에 드는걸? (스윽 훑어보다...) 나랑 키스까지 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고.
 
라일 디란디:... 저기, 키스. 꼭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거에요? 만약에 다른 사람으로도 괜찮다면 아까 계셨던 장정분들 중에 한 명 불러서 해 버리는 건(;)
 
티에리아 아데:이봐 이봐, 제정신이야? 그랬다면 내가 지금 자네를 붙잡고 이런 실랑이를 벌였겠나? 그냥 쏴버리고 말지...(이런 발언) 당신하고 하고 싶은 거라고. 그러니까, 그런 충동이 든다는 말이야.
 
라일 디란디:생각해보니 그렇네요. (...) 음. 그렇게 하고 싶으시면, 당신이 저한테 강제로 키스 해 버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티에리아 아데:(꿈뻑) ... 당신 혹시 그런 취향인가?(농담) 그건 성미에 안 차기도 하고, 나도 싫다고 악을 쓰는 사람하고 하고 싶거나 그렇진 않거든. 이거, 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나?(슬 거리를 좁히며)
 
라일 디란디:하하, 제가 왜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의미로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저 궁금해서 물어본 것 뿐이니까, 어서 준비하고 출발하자구요.
 
티에리아 아데:(오 초) ... ... 좋아.(걸어서 문 쪽으로 가더니) 의욕 있어보이니 좋군. 밖에서 대기 중인 애들한테 말해둘 테니 5분 안에 밖으로 내려와. 갈아입을 옷가지하고, 길 안내도 해 줄 테니.
미리 말해두는데, 도망칠 생각은 말고.
 
:그렇게 말하곤, 보스는 홀연히 먼저 방을 나서버립니다.
혼자 남겨진 방에는 잠시간 정적만이 감돕니다. ...
...
잠시 후, 부하로 보이는 인물이 한 명 들어와 당신에게 검은 정장을 한 벌 건네줍니다.
얼른 입으라는 듯한 독촉의 눈빛과 함께요.
 
라일 디란디:아, 감사합니다. (짧게 목례를 하고 정장을 받아듭니다.)
 
...
건물 밖으로 나오니 한층 상쾌하군요!
아까까지 찝찝했던 기분이 풀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당신 옆에 붙어 있는 사람만 아니라면요.
보스라 하는 인물은 편한 차림을 하고 나왔습니다.
보스는, 어째선지,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기만 합니다... 이렇게 보니 키가 당신보다 작았군요.
 
라일 디란디:(... 어째 좀 귀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왜 보고만 있으십니까?
 
티에리아 아데:문제가 하나 있어서.(팔짱 끼고)
 
라일 디란디:무슨 문제?
 
티에리아 아데:말했잖나? 이건 잠복 임무라고. ... 아, 말투도 바꿔야하나.(고민) 여튼간 몰래 움직여야 하는 건데,
내 차는 너무 좋고 화려하고 비싸고 때깔이 좋아서... ...(이런 발언)
걸어가거나 자네 차를 타고 가는 게 아닌 이상 이목이 너무 쏠릴 거 같아서.(이런 발언2...)
 
:그런데 탐사자 당신...
자차는 있나요?
 
재력 판정(ㅋㅋ)
 
라일 디란디:
재력
기준치: 48/24/9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있긴 하군요.다행입니다.
 
라일 디란디:(실패는 언제 뜨지?)
 
:ㅋㅋ
여튼간... 무려 큰 세력의 보스 씩이나 되는 작자를 자차에 태우고 가나요?
정 그러고 싶으시담 말리지는 않습니다
 
라일 디란디:(사실 어떻게 가든 상관 없는데... .) ... 당신... 아니. 보스는 어떻게 하시고 싶으십니까?
 
티에리아 아데:당신만 좋다면 걸어가도 상관은 없어. 도보 30분 거리니까 그닥 멀지도 않고.(태연~)
 
라일 디란디:음, 그럼 걸어갈까요. 느긋하게 걷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티에리아 아데:좋아.(은근 거리 좁히고...)
티에리아. 티에리아 아데다, 내 이름. 부하도 아닌데 계속 보스 하고 부를 건 아니지?
 
라일 디란디:티에리아... 알겠습니다. 제 이름도 말해야겠죠? 저는 라일 디란디. 편한대로 불러주세요. ... 어쨌든. 슬슬 출발합시다~
 
:둘은 검은 염소의 본거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드물게도 좋아요. 하늘도 예쁘고, 이런 날씨에 휴가를 즐겼다면 또 얼마나 좋았을까요...
잘 걷고 있던 둘이었으나,
걸음을 떼고 사람이 보이는 길로 들어선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갑자기 티에리아가 우뚝 멈춰섭니다.
 
라일 디란디:(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보며) 또 무슨 문제 생기셨습니까?
 
:티에리아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대신 그 시선을 따라가보면...
... 솜사탕 기계가 있습니다.
 
라일 디란디:(솜사탕...? 티에리아를 따라 솜사탕 기계를 빤히 쳐다보다 다시 고개를 돌리곤) ... 혹시 드시고 싶으신건가요.
 
티에리아 아데:먹어본 적 없거든.(다시 홱 라일을 바라보며) 날 때부터 집에 돈이 좀 많아서...(이런 발언)
 
라일 디란디:대...체 돈이 많은거랑 솜사탕을 못 먹어본 거랑은 무슨 관련이 있는 겁니까(;) 어쨌든 그래서. 드시고 싶으시다는 거에요? 원하신다면 하나 사 드릴게요.
 
티에리아 아데:식단 하나하나를 다 관리받았으니까 그렇지. 당연한 거 아닌가?(;) 정말로? 사준다면 고맙게 받고.(기분 좋아보임...)
 
라일 디란디:(어...쩌다가 내가 솜사탕을 사겠다고 한거지 어쨌든) 여깄습니다~ 솜사탕. (당신에게 분홍색 토끼모양ㅋㅋ솜사탕을 건넵니다.)
 
티에리아 아데:(오...)(오!) 모양을 낼 수도 있군.(냠...) 생각보다 더 달달하네. 어쨌든 고마워. 자네는 안 먹나?
 
라일 디란디:아, 하하. 먹을 생각 없었는데. 티에리아 씨가 먹는 거 보니까 오랜만에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빠른 걸음으로 가서 당신이 들고있는 솜사탕과 똑같은 모양의 솜사탕을 하나 사 와서 한 입 뭅니다.) ..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네.() 이제 다시 가 볼까요.
 
티에리아 아데:(돌아오는 거 봄...) 안 먹으면 키스하려고 그랬지.(뻔뻔!) 뭐, 됐어. (념...념) 이러는 것도 나쁘지 않네. 그래, 가보지.
 
라일 디란디:예?; 하, 참. 틈만 나면 키스 얘기를 하셔서 긴장을 못 놓겠네. (가볍게 웃고는) 나쁘지 않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나름 즐거운 것 같기도? (그러곤 당신과 발맞춰 걷습니다.)
 
티에리아 아데:하하, 나하고 있는데 긴장해야지 그럼.(태연...) 막말로 언제 어디서 머리가 뚫릴지 모르는데.
 
:둘은 마저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쯤 걸으니 인파가 좀 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번화가? 쪽으로 온 걸까요.
어쩔 수 없죠. 검은 염소의 본거지로 가려면 이 길을 지나갈 수 밖에 없으니...
어? 잘 걷던 티에리아가 또 멈춰섭니다.
 
라일 디란디:이번엔 또 무슨 일이십니까~. (티에리아 옆에 멈춰섭니다..)
 
:이번에는 조그마한 옷가게 쪽을 바라보고 있네요.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명품으로 전신을 도배하고 있던 작자가 대체 왜...
 
라일 디란디:이... 번엔 옷에 관심이 생기신 겁니까...
 
:한 번 들어가보지 않겠나?(이미 발걸음 옮기고 있음;)
(적당히필터링해주세요ㅋㅋ)
 
라일 디란디:예, 그러고 싶으시다면야~ 둘러보고 가죠. (티에리아의 뒤를 따라갑니다)
 
:옷가게로 들어서면 갖가지 옷들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가격대는 예상했듯 그리 비싸지 않아요. 작은 옷가게이기도 하고...
보스는 이미 들어서서 한껏 구경중이군요.
 
티에리아 아데:이 디자인 샤X 거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척...)
 
:저거 뒷세계를 주름잡는 보스 맞습니까?
 
라일 디란디:(... 아까까지만 해도 나한테 총을 겨누던 사람이 저러고 있으니까 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그게 맘에 드십니까? 그것도 하나 사 드릴까요?
 
티에리아 아데:(돌아보고) 정말? 그래준다면야 고맙고.(어째 같은 레파토리) 이런 거라면 눈에 띄지는 않겠군.(옷가지 라일에게 건네며)
 
라일 디란디:(이번에도 빠르게 계산하고 손에 옷들이 담긴 종이백 들고 돌아옵니다.) 저 왔습니다~. 음, 지금 갈아입으실 건가요?
 
티에리아 아데:이왕 산 거 그러고 싶네.(손 내밀기!)
 
라일 디란디:(당신에게 종이가방을 건넵니다.) 저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티에리아가 문을 열고 나오기 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오, 나름 캐주얼해 보이기도 하는 복장이네요.
 
티에리아 아데:어때, 네가 보기엔?(고개 까딱)
 
라일 디란디:그런 옷도 잘 어울리시네, 아니. 안 어울리는 옷이 없는걸까. 하여간. 멋지십니다. 정말로.
 
티에리아 아데:(팔짱 끼고 지긋...) 아부해도 나오는 거 없어.(총총...) 여튼 움직이자고. 이 옷, 고마워. 종종 입을게.
 
:딸랑.
또 오세요! 하는 점원의 외침을 뒤로하고 둘은 옷가게를 나섰습니다.
티에리아의 기분이 묘하게... 좋아보여요.(ㅋㅋ)
둘은 다시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꽤나 걸은 것 같아요.
하지만 티에리아는 순조롭게 나아갈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또다시 걸음을 멈춥니다. 이제는 익숙하죠.
이거 정말 복수... 를 하겠다고 했던 인간 맞나요?
 
라일 디란디: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십니까, 티에리아 보스? (고개 까딱)
 
티에리아 아데:하하, 이젠 내 부하 다 됐네 경찰씨.(흘겨보다 자기 앞에 있는 거 가리킴)
 
:티에리아가 가리킨 곳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키링들을 늘어놓은 진열대가 있습니다.
색색의 여러 앙증맞은 키링들이요.
무슨 애도 아니고...
 
라일 디란디:오, 키링... (생각보다 많이 귀여운 사람이네, 티에리아 아데.) 이것도 하나 사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거 골라보세요~. (지갑 준비)
 
티에리아 아데:자네는 이런 건 다 사주면서 왜 키스만큼은 그렇게 발을 빼고 버티는 거지?(그러면서 키링 고르고 있음;)
 
라일 디란디:(입꼬리 살며시 올리며) 이런 건 당신이 지금이 아니면 경험해보지 못 할 것 같으니까 해 드리는겁니다. 맘에 드는 거 고르셨으면 저한테 주십쇼~.
 
티에리아 아데:... 말해두는 데 그것도 경험한 적은 없어.(이리저리...) 그런데 이거, 어디에 쓰는 건지 아나? 장식품 같긴 한데.(날개모양 키링 들고)
 
라일 디란디:그냥 액세서리라고 해야하나~ 그런겁니다. 열쇠나... 가방 지퍼나... 지갑이나... 그런 곳에 달 수 있는.
 
티에리아 아데:(흐음... 유심히 살펴보며) 그럼 하나 맞추지 않겠어? 영광이잖아, 무려 천상의 존재 보스와 커플로.(하나 더 집어듬)
 
라일 디란디:(네 말에 푸스스 웃으며) 좋습니다,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자, 그럼 계산하고 오겠습니다?
 
티에리아 아데:순순히 받아들이네. 그 김에 좀 해주면 안 되나?(다녀오라는 듯 손짓하고...)
 
라일 디란디:여기는 하기엔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요? 우리 보스께서는 그런 거 신경 안 쓰시는 타입? (말을 마치곤 잠깐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다 계산하러 갑니다... 이번에도 역시 금방 돌아오네요. 당신의 손에 키링을 쥐어줍니다.) 여깄습니다~ 그나저나. 어디다 달까요? 이 키링.
 
티에리아 아데:(잠시 손을 라일의 뺨에 가져다 대며 올려다보곤) 인적 드문 골목이야 찾으면 나올 테고, 자네만 괜찮다면 나는 상관이야 없다만? (여상한 웃음을 짓더니 이내 손을 내린다.) 고마워. 음... 휴대폰? 가장 자주 사용하는 거라 함은 그 정도니까.
 
라일 디란디:좋습니다~. 그럼 휴대폰에 달죠.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키링을 답니다.)
 
티에리아 아데:(찰칵.. 찰칵... 자기도 함 달아봄) 조잡하네. 이런 걸 걸고 다니는군, 사람들은...(유심히) 그럼 슬슬 다시 나설까?
 
라일 디란디:네. 갑시다 보스~. (걷기 시작합니다.)
 
:둘은 커플 키링... 을 맞추곤 다시 본거지를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아, 맞아요. 우리 검은 염소의 본거지로 가는 중이었죠.
하도 우리 보스께서 자꾸만 딴길로 새시는 바람에 하마터면 본 목적을 잊어버릴 뻔했습니다.
...
걷다 보니 나름 조용해진 것 같기도 해요. 이젠 그 호기심도 잠잠해진 건지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고만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문득 티에리아가, 당신을 향해, 이리 묻습니다.
 
티에리아 아데:자네는 말이야, 왜 경찰이 된 거지?
위험하고 힘든 직업이잖나. 요상한 사명감이라도 있나?
 
라일 디란디:... 저한테 형이 한 명 있는데, 형의 전 직업이 경찰이었거든요~. ... 그래서 그냥... ... 따라서 된 거죠, 뭐. 그러면 그 쪽은? 왜 보스가 되신겁니까?
 
티에리아 아데: 직업?(의아하다는 듯 되내이다, 이내 언급을 그만둔다.) 어느 정도는 비슷하네. (...) 나도 조직을 이어받은 것 뿐. 다른 선택지도 없었고, 나 이외에 물려받을 사람도 없었어.(허공 바라보며) 어렸을 때부터 봐왔으니 짬밥은 좋아, 그래도.
 
라일 디란디:그랬군요. ... 보스가 되고 나서 후회 같은건 한 적 없으십니까?
 
티에리아 아데:(한동안 말이 없다) ... ... ... 한 적이 있을진 몰라도, 의식 속엔 없어. 그럴만한 입장도 아니고.(어울리지 않게 입꼬리 올리고) 그러는 자네야말로 후회 같은 건 해본 적 없나?
 
라일 디란디:아까 당신 위로 떨어졌을 때는... 내가 왜 경찰이 된걸까...하고 크게 후회 했었습니다만, 여태까지 당신의 좀 의외다, 싶은 모습을 보고는 별 생각 없어졌습니다. (당신을 따라 입꼬리를 올리더니) ... 티에리아 보스, 지금 웃고 계신건가요? 제가 잘못 본 거 아니죠?
 
티에리아 아데:나는 뭐, 사람이 아닌가? 라일 디란디. 그렇게 이상했나보지? 내가 웃는 게. (...) 별생각이 없어졌다니, 자네 베짱이 생각보다도 더 두둑하네. 뭐, 그 정도니까 우리 본거지에 잠입까지 하셨겠지. 너무 긴장을 풀지는 마.(슥 올려다보고)
 
라일 디란디:그런 건 아니고, 잘 안 웃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 웃으니까 신기해서. (앞으로 시선을 돌리고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보스님~. (...) 하긴 곧 있으면 검은 염소 본거지에도 잠입해야 하니까. 슬슬 긴장 좀 해야겠네요.
 
티에리아 아데:그런 걸 말한 건 아닌데.(올려다보는 채로 고개 까딱, 그러다 앞으로 돌려버린 라일 얼굴 손으로 다시 돌려놓곤) 알지?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또 여상한 웃음을 짓는다. 얼굴을 가까이하고, 또 손도···)
 
라일 디란디:... (말 없이 당신을 응시하다 눈을 반 정도 감고 한 쪽 손을 당신 볼 위에 살포시 얹습니다. 그리고 입을... 당신의 입술로 천천히. 그리고 아주 가까이 가져다 대더니.) ... 음, 역시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 된것 같기도. (라고 말하며 멀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다른 할 일이 있잖아요?
 
티에리아 아데:(아, 조금은 심장이 빨리 뛰는 것도 같다. 적어도 그런 감각을 느꼈던 것 같다. 이내 라일이 멀어지자 실망한 기색이 서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뭐, 좋아. 시간은 많고, 자네 말대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말이지.(슬 손사래를 치며 다시 발을 떼곤)
 
라일 디란디:(슬며시 웃으며) 자, 가보실까요. 보스? (이번에는 라일이 티에리아 옆에 가까이 붙어서 걷기 시작합니다...)
 
:티에리아는 마냥 싫지 않은 듯, 다가오게 놔두는 양… 그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둘은 그렇게 걸어나갑니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요!
비록 예정 시간보다 많이 지체되기도 했고, 그 원인이 저 젊은 보스라는 사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썩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
 
티에리아 아데:... 저기네. 도착했군.
 
: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정말 다사다난했어요.
괜히 옆에 있는 티에리아를 흘겨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고개를 까딱이기나 합니다.
건물은 4층 정도 되어보이는 작은 크기, 그 입구에는 정장일 입은 사내 두 명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티에리아 아데:저 정도는 잘 해볼 수 있지?(라일 보기)
 
라일 디란디:(고개 까딱) 뭐, 한 번 해보죠. (몸을 간단히 풉니다.)
 
:그래도. 여러 수난을 겪어온 형사잖아요, 그래도!
두 명 정도야 간단히 제압하리라 믿습니다.
 
대인기능 판정 아무거나 해주시면 됩니다! 전투 기능부터 말재주 매혹 뭐.. .다 됩니다
이건 tmi지만 간지나는 전투지문을 쳐주면 GM이 기쁩니다
 
라일 디란디:(후... 경비원을 꼬셔서 내 걸로 만들어버리겠어.)(;)
매혹
기준치: 79/39/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진심 미쳤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일 디란디:(어라 이게 통하네?)
 
라일 디란디 그의 매력이란...
 
라일 디란디:(넌 내거야 경비원 씨.)
 
:진짜 미치겠네요
아일랜드의 꽃미남 헌팅 실력이 어디 안 갑니다
놀랍게도 이게 어려운 성공 판정이 떠버렸으니...
경비원 중 한 명이 라일을 반갑게 맞습니다. 옆에 있는 경비원이 당황합니다.
쟤 조직원 아니잖아! 잡아야지!
 
대인기능 판정 once more
 
좀 다른 레파토리로 가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일 디란디:(다른 경비원 한 번 보더니) 너...는 유감스럽게도 내 취향이 아니네. 사실 이 경비원도 꼬실 생각은 없었다만~
근접전(격투)
기준치: 62/31/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티에리아 아데:자네 미쳤나?
 
라일 디란디:(저기요?)
전 꼬시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보스.
 
티에리아 아데:경찰 왜 된 거야
 
:라일은... 제압하려는 다른 경비원을 제압하려 했으나 실패했고(ㅋㅋ)
 
라일 디란디:(이정도면 매력으로 경찰 된 거 아닐까요)
 
:붙잡히고 맙니다...
 
라일 디란디:젠장...
 
:그런 소리를 태연하게 하는군요 탐사자!
 
라일 디란디 체력 -2
보다못한 티에리아가 나섭니다.
 
티에리아 아데:자네는 정말... 할 줄 아는 게 뭐지?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탕!)
 
라일 디란디:하하, 사람 홀리게 하는 데에만 재주가 있나보네요. 당신도 그렇고... 저... 다른 경비원 한 명도 그렇고~
 
티에리아 아데:헛소리는 집에 가서 해.
 
:팔에 총탄이 들어온 경비원은 신음하며 쓰러지고, 라일도 자연스레 풀려납니다.
뭐... 이걸로 입구는 클리어한 셈이네요.
티에리아가 재촉하듯 건물 안쪽을 향해 턱짓합니다.
 
라일 디란디:(고개를 끄덕이곤 건물 안 쪽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내부로 진입하면, 바로 앞 벽 쪽에 놓여있는 거대한 조각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조각사의 실력이 썩 좋지는 못했는지, 뭘 표현하려고 했던 건지 자세히는 알아보기 힘들지만요...
 
관찰 판정
 
라일 디란디: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디 보자, 머리 위에 뿔처럼 보이는 게 두 개쯤 있고.
다리... 처럼 보이는 쪽엔... 발굽?
아, 검은 염소. 이 조직 이름이 검은 염소라고 했었죠. 검은 염소를 최대한 조각해보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ㅋㅋ)
그러고 보니, 이 조각상 뿐 아니라 다른 쪽 벽면에도 온통 검은 염소 장식품들이 가득합니다.
 
라일 디란디:(...)(재밌게생겼네...)
 
:검은 염소 그림이 걸린 액자, 검은 염소가 그려진 도자기...
그만 알아보도록 합시다.
 
티에리아 아데:정말 컨셉에 충실하네.(이게 다 뭐람...)
 
라일 디란디:그러게 말입니다. (같이 보는 중)
 
:한참 감상(...)을 하고 있을 바로 그 때,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누군가의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그렇다 쳐도 이 양반은 검은 염소에 얼굴이 알려진 상태이지 않았던가요?! 어서 숨어야만 해요!
 
은밀행동 or 민첩 판정
 
라일 디란디: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은 티에리아를 끌어당겨 거대한 조각상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정말이지,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가 다 울릴 지경입니다. 수명이 줄어들었을 지도...
... ...
잠시 조각상 뒤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자면, 모퉁이에서 남자 두 명이 걸어나옵니다. 무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듣기 or 행운 판정
 
라일 디란디: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실패 뜰 때는 수가 굉장히 극단적으로 뜨네)
 
조직원1: ... 그런데, ... 지하... ......?
 
조직원2: 그래, ... ... ... ...분명 ... 위대한... ...
 
:아아, 제대로 들리지는 않습니다.
...
가까워졌던 사내들이 도로 멀어집니다. 저만큼 발걸음 소리가 작아졌을 때 즈음에야 조각상 뒤에서 나온 티에리아가 방금 들은 대화 내용을 곱씹고 있네요.
후,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겠어요.
 
티에리아 아데:지하... 뭐라 하는 걸 들은 것 같은데.(고개 까딱) 아무래도 거기 우리가 찾는 게 있을 것 같군.
 
라일 디란디:그러면... 지금 당장 지하로 내려가면 되는 건가요.
 
티에리아 아데:(뭔가 고민하다) 그전에, 우린 지금 너무 눈에 띄어.
 
:그 말에 지금까지 마주쳤던 조직원들 몇몇을 떠올려봅니다.
다들 같은 복장이었어요.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
검은 정장은 지금 내가 입고 있읜 사실 눈에 띄는 건 당신밖에 없는 거 같은데요.(;)
 
라일 디란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괜찮은 것 같고... 보스만 옷을 좀 갈아입으면 될 것 같습니다만... (당신을 보고 눈을 꿈뻑인다.)
 
티에리아 아데:뭐, 그건 그렇네.(고개 떨구고 생각하다) 그래도 내가 갈아입어야 하는 건 사실이니까...
 
:마침 저기...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지나가는 조직원 한 명이 있네요.
라일 디란디, 눈치껏 굴어봅시다.
 
라일 디란디:음. 그러면 제가 저 사람을 꼬셔서 옷을 뺏어볼까요. (ㅎㅎ)
 
티에리아 아데:자네는 왜 자꾸 헌팅으로 해결하려 하지?
 
라일 디란디:보스께서는 제 방식이 맘에 안 드시는 겁니까? (...)
 
티에리아 아데:좀 그... 경찰다운 방식으로 해보라는 거다. 내가 말하는 것도 우습긴 한데...
아냐. 그냥 아무거나 해봐. 돌아가도 목적지로만 가면 됐지.
 
라일 디란디: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
 
:탕!
 
라일 디란디:(살짝 시무룩)
 
:소리만 요란했습니다.
아... 빗겨가고 맙니다.
조직원이 깜짝 놀라서 달려가네요.
저거 어서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일러바치기라도 하면...!!
 
라일 디란디:
매혹
기준치: 79/39/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진짜 웃겨요
 
이거 뭐... 신의 장난 그런 건가요?
기적적이게도...
조직원은 라일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아일랜드의 꽃미남 업적이 대단해요 아주
 
라일 디란디:(... 나한테 남은 건 외모밖에 없는 건가...)
 
티에리아 아데:(외모라도 남은 게 어디야)
 
:여튼간, 저 조직원 때문에 무슨 말이 새어나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 목적인 그것을 얻어야죠.
 
라일 디란디:조직원 씨. 혹시 다른 옷 입어볼 생각 없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지~.
 
:와....
헌팅 실력 조지네요
이건 이럴만했다...
조직원은 기쁜 듯이... 라일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system] 검은 정장과 선글라스를 획득했다
 
라일 디란디:이렇게 흔쾌히 수락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고마워, 조직원 씨. 자, 여기 옷. (웃으며 조직원에게 옷을 건네주곤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다 티에리아에게로 돌아옵니다.) 다녀왔습니다, 보스.
 
티에리아 아데:... 자네는 어떻게 그리 태연하게 다녀왔습니다 라고 할 수가 있지?(어이털림) 뭐... 잘했어.
 
:좋아요, 정장과 선글라스도 강탈했고,
그것들을 모두 걸친 티에리아는, 조직 보스라기보단 조직에 소속된 일원 중 하나에 더 가까워 보일 겁니다.
 
티에리아 아데:그러고 보니 자네와 같은 정장이네. 좀 커플룩 같기도 하고.(이리저리)
 
라일 디란디:(커플룩... 살짝 묘한 기분을 느끼던 라일은 잠깐 당신을 빤히 쳐다봅니다.) ... 그러게요. 커플룩 같네. 그래서... ... 좋아요?
 
티에리아 아데:(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저도 빤히... 응시하다 이내 핏 헛웃음 짓고) 왜? 좋다고 하면 키스라도 해 주게?(농...)
 
라일 디란디:(당신의 말을 듣고 뒷목을 쓸어내리며 곰곰이 생각하다) 하하, ... 응. 해 줄 생각이었는데. ... ... 농담입니다~. 일단 할 일부터 빨리 처리하자고요.
 
:그런 말을 하며 돌아서려는 라일이었으나,
티에리아의 기색이 어딘가 이상합니다.
당신을 응시하지 않고,
무표정인 채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라일 디란디:...? (멈칫하곤) 왜 그러십니까, 보스 씨. 또 무슨 문제 생겼어요?
 
:티에리아는 아무 대꾸 않고,
침묵한 채 당신에게
고개를 올리며 총구를 들이밀 뿐입니다.
 
라일 디란디:?! (... 젠장. 설마... 협박해서 키스하게 만들 셈인가.) ... 티에리아?
 
티에리아 아데:나름대로 참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안되겠더라고. 좀... 힘들어서.
당장 내게 키스해.
 
라일 디란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당황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정말... 키스 해야하는 건가.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언젠가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니까. 살려면... ... 한 쪽 손으로는 티에리아의 허리를 끌어당기고, 다른 한 쪽 손은 티에리아의 볼 위에 올려둡니다. 하지만... 당장 입을 맞추지는 못하고 살짝 망설입니다.)
 
티에리아 아데:(슬 허리로 감겨오는 손길, 그리고 제 뺨을 어루어 만지는··· 맨 손.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한 라일의 얼굴을 특유의 적안으로 올려다보는 티에리아였으나,)
(이내 짧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농담인데.
 
라일 디란디:허? (어이 없다는 듯이 당신의 얼굴을 쳐다보다 인상을 살짝 찌푸립니다.) ... 아무리 보스여도 방금 행동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내, 당신에 입에 키스..?!... 는 아니고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숙입니다.) 왜 이런 장난을 친거야... 진짜 놀랐잖아요...
 
티에리아 아데:(대성공인가, 싶은 생각을 하며 총구를 내리다 진심이 담긴 라일의 말을 듣고 시선을 따라 가고, 이내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다. 어, 이게 아닌데.) ... ... 한 방 먹었네.(한숨 쉬는 거 봄...) 뭐... 이쪽도 나름 성공인 것 같으니 윈윈인가?
 
라일 디란디:아니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티에리아. ... 그래서. 정말 왜 그랬던겁니까? (두 손으로 당신의 어깨를 붙잡고는)
 
티에리아 아데:그냥... 당신 반응 보고 싶어서.(총을 도로 집어넣고 태연하게 얘기함...) 절절해보이네, 되게.(어깨 붙잡은 라일의 태도를 보고 말하는 듯,) 그래도 참고 있다는 건 사실이야, 이상한 충동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 ... 사랑을 한다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네.
 
라일 디란디:그래요... 어쨌든 장난이라서 다행입니다. (다시 한 번 한숨을 내뱉고는 평소처럼 되돌아 옵니다.) ... 이제 갈까요? 보스.
 
티에리아 아데:(감상에 젖은 눈을 하다 그 한마디에 다시 돌아오곤 저벅저벅) 그래, 가야지. 어디보자... 지하로 말이야.
 
...
모퉁이를 돌자, 쉽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떡하나요. 내려가나요?
 
라일 디란디:(내려가야만하겠지... 내려갑니다.)
 
라일 디란디, 행운 판정
 
라일 디란디:
기준치: 41/20/8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하로 내려간 라일, 당신이 마주한 것은 거대한 철문입니다.
견고하고도, 두터워서 도무지 일반적인 수법으로는 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누가 방금 들어갔다 나왔는지 문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아직 미처 닫히지 않은 걸까요?
 
라일 디란디:오. 다행이다. 열려있네.
 
티에리아 아데:열려 있어? 중요해보이는 곳이 열려있다니 다행이네.
들어가지.(홱...)
 
라일 디란디:어, 그렇게 나 혼자만 두고 가는 겁니까? 그러시면 키스 안 해드릴건데. (... 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쫓아갑니다.)
 
티에리아 아데:입발린 말을 잘도 해, 어?(돌아보며) 잘 모르는 모양인데 너한텐 권한이 없어.
 
:그렇게 안으로 들어서면, 아무리 봐도 연구소처럼 생긴 내부가 드러납니다.
곳곳에 책이 꽂혀있는 책장이 있고, 그 옆에는 플라스크가 잔뜩 올려진 간이책상이 붙어있습니다.
연구실 한가운데는 안에 든 액체를 정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유리 기구가 있습니다.
 
라일 디란디:흠... 책장부터 볼까나. (책장으로 갑니다.)
 
:책이 빽빽하게 꽂힌 나무 책장입니다. 책등에 적힌 제목으로만 보아서는 무슨 내용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라일 디란디:
자료조사
기준치: 53/26/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
(아니 진짜 경찰 어케 됨?)
 
:이런...
라일 디란디, 크툴루 서적을 목도.
 
이성 판정 (SAN 1/1d2)
 
라일 디란디:(아젠장)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아진짜)
 
라일 이성치 1 감소
 
자료조사 계속 가능합니다~!
 
라일 디란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자료조사
기준치: 53/26/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응 그렇구나)
 
재차 이성판정
 
라일 디란디: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 이성치 1 감소
 
성공할 때까지 해도 됩니다(ㅋㅋ)
 
라일 디란디:
자료조사
기준치: 53/26/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드디어)
 
:다행이네요
슈브 니구라스에 관한 책을 습득했습니다.
 
라일 디란디:읽어봐야겠지.. (책을 펼쳐봅니다.)
 
:펼친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어서, 관찰력 or 행운 판정
 
라일 디란디: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구석에 끼워져 있는 종이 묶음을 한 다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맨 앞표지에 연구 일지라고 적혀있네요.
 
라일 디란디:연구 일지? ... (읽어봅니다.)
(다...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술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었나 보네요.
자자, 진도를 빨리 빼기로 해요. 들키기 전에.
 
라일 디란디:(간이책상을 살펴봅니다.)
 
:플라스크가 잔뜩 올려져 있는 간이책상입니다.
크기는 죄 다양하네요. 그 외의 잡동사니들도 널려 있습니다.
아니 참, 청소 좀 하고 살지...
... ... 아, 책상에 서랍이 하나 달려 있습니다.
물론 잠겨있어요. 어떻게 열까요?
 
라일 디란디:아.
흠... 역시 힘으로 여는 게 좋으려나. 열쇠 같은 거 찾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좋아요! 나름 힘도 좋은 베테랑 형사잖아요.
 
라일 디란디, 근력 판정!
 
라일 디란디: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ㅋ)
 
:힘도 좋은?
베테랑 형사잖아요.
 
포기하지 마세요...
 
라일 디란디:(하... 경찰 때려 치울까?)(아련)-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기엔 늦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행도 가능해요
 
라일 디란디: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 번에 성공하면 좋을텐데... 왜 이러지)
 
:오! 어렵게도 서랍을 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옆에서 보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건 넘어가고, 서랍을 여니 작은 수첩이 있네요.
 
라일 디란디:(끄응;)(수첩을 펼쳐봅니다.)
허...
 
티에리아 아데:뭘 발견했길래 그래?(옆에서 구경)
 
라일 디란디:일기요. 여기서 그 술을 만들던 사람이 쓴 일기인데. 그냥 그 술이 궁금해서 마셔버리고는 결국엔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랑 키스가 하고 싶어지는 뭐 그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조금 마셨는데도 저 정도라니. ... 하긴 지금 보스께서도... ... 어쨌든. 아직 안 둘러본 곳 좀 둘러봐야겠네요.
 
티에리아 아데:흐음. ... ....(뚫어지게 쳐다보다.) 그래, 그래야지.
 
라일 디란디:(거대한 유리기구를 살펴봅니다.)
 
:투명한 기구 너머로 끓고 있는 우윳빛 액체가 보입니다.
가만 보고 있으면 홀릴 것 같이 묘한 빛깔입니다.
그 옆 기구를 들여다보면 정체를 알 수 없을 검은 점액이...
함께 부글대며 끓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
 
이성 판정 (SAN 0/1)
 
라일 디란디: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기구 옆쪽 벽며에는 술병이 쭉 늘어서 있네요
... 앗, 저 술병은!
 
티에리아 아데:반가운 물건이 있군 그래.
 
:티에리아가 누구보다 먼저 반응합니다.
보스의 방 한복판으로 떨어졌을 때 경황이 없어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만, 저런 색감을 띤 유리가 방바닥에 잔뜩 흩어져 있던 것만은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더구나 티에리아의 반응으로 보아 거의 확실한 것 같아요.
 
라일 디란디:... 저게 그 술이구나.
 
티에리아 아데:네 옷을 적셨던 그거.
 
:그렇게 감상에 빠져있자니...
... ... ...
갑자기,
철문 밖에서 ID 카드를 찍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안 돼, 위험해요!
 
민첩 판정
 
라일 디란디: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급하게 연구실을 한 바퀴 둘러보면, 구석에 놓여있는 캐비닛이 눈에 띕니다.
한 사람이 들어가긴 하지만 두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좁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이것저것 가릴 시간이 없어요.
라일은 티에리아를 잡아끌고 캐비닛 안에 가까스로 몸을 숨기는 데 성공합니다.
 
...
... ... 문이 닫힌 캐비닛의 안은 어둡습니다. 문 위에 나 있는 조그만 틈으로 연구실의 불빛이 새어들어오네요.
 
:갑갑한 공간 안에서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옅게 울릴 뿐입니다.
심장이, 옥죄는 것처럼, 정신없이 박동합니다.
맞닿을 의향이 없어도,
어쩔 수 없이... 바싹 밀착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비좁은 내부.
... 잠시간 두 사람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긴장감이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갑자기 캐비닛을 벌컥 열어버린다거나 하지는 않겠죠?
 
:... 그러나, 이내 당신은 밖의 인기척에 신경을 쓸 여유조차 잃어버리게 됩니다.
티에리아가, 당신의 허리를 느른하게 끌어안고 있으니까요.
얼핏 티에리아의 숨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 정신이 흐려져요.
 
라일 디란디:... ... 보스.
 
티에리아 아데:... ... 하하, 왜 부르나?(시선 맞추지 않고)
 
라일 디란디:그냥...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뭔가 조금 이상하신 것 같네요. ... 아까는 제 눈 잘만 보시더니. ...
 
티에리아 아데:... ... 왜, 이러면 안 되나? 아까처럼 그리 자네를 바라봐 주기를 원해?(목소리를 낮추고, 속삭이듯···)
 
라일 디란디:... 딱히 그런 건 아닙니다만.
 
:티에리아는 당신의 반응에 아랑곳 않고, 점차 당신에게 달라붙어 옵니다.
귓가에 닿는 숨결이 부쩍 선명하게 감각됩니다···
키 탓인가, 열감이 깃든 입술이 당신의 목덜미를 지분거리고, 숨을 참느라 또 가슴팍이 오르내리고···
... ...
이대로라면 정말 입술이 닿아버릴 것만 같고,
분위기를 타서 입을 맞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너무 뜨거워서 제대로 된 사고를 못하게 된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눈을 천천히 내리감으면 ... ... ...
... ...
연구실의 인기척이 사라지고, 들어왔던 사람이 도로 나가는지 철문이 닫히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그 소리를 들었는지, 티에리아도 살짝 몸이 경직됩니다.
 
라일 디란디:... 나간 것 같은데. 어떡할까요, 보스.
 
티에리아 아데:... ... 마음대로 해.(여전히 시선 돌린 채)
 
라일 디란디:티에리아. 그거 알아? ... 아까까지만 해도 제대로 봐 주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눈을 피하면. 되게 서운하고 마음 한 구석이 시큰거리듯이 아픈 거.
... 그러니까. 날 봐 줘. 진짜 마음 아프단 말야. 네가 그러는 거 보고 있으면.
 
티에리아 아데:... 이거 입장이 역전됐네. 아까까지 안 하겠다고 버티다 이렇게 된 거 아니었나?(... ... 잠시 진정이라도 하고 말을 잇듯,)
(살며시 캐비넷 문을 열더니) 내가 널 보냐 안 보냐는 너 하기에 달렸지, 아마. 지금 너는 내 지시대로 움직여야 하니까... 안 그래?(돌아보며 시선을 맞춘다.)
 
라일 디란디:... (네 눈을 빤히 응시하다) ... 그렇긴 하지. ... 그래도 이번 한 번만 내 지시대로 행동 해 주면 안 돼? ... 별건 아니고. 지금 네 마음이 어떤지 솔직하게 얘기 해 줘. 듣고 싶어. 지금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 네 감정. 모두.
 
티에리아 아데:(진중한 라일의 태도에 티에리아는 특유의 무표정으로 라일을 바라본다. 한동안 말이 없다, 다시 입을 열고서 하는 말은,) 형사님께선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지? 나도 짐작하기가 힘든데, 이건.
 
라일 디란디:... 음, 아닌가. (잠깐 고민하더니) 그냥 아까 상태가 좀 의심스러워서 한 얘기였는데. ... 됐습니다. 밖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고. 나가볼까요.
 
티에리아 아데:(고개 까딱) ... ... 재능이 있네. 그래, 나가도록 하지.(사뿐한 발걸음으로 바깥공기 쐬며 걸어나옴)
(나와서는 늘어선 술병들 빤히 쳐다봄...)
 
라일 디란디:(갑자기 빛이 있는 곳으로 나와서 눈이 부신지, 눈을 찡그립니다.) ... 무슨 생각 하고 계십니까?
 
티에리아 아데:... 다 부숴버릴까 싶어서.(태연)
 
라일 디란디:... 네..??
 
티에리아 아데:이 연구실 물건들 다. 아무래도, 꽤 공을 들인 계획 같지? 부숴버리면 복구하기도 힘들 테고...
 
라일 디란디:(한 번 쓱 둘러보더니) 그렇긴 하겠네요.
 
티에리아 아데:내게 있어선 최고의 복수가 될 거 같은데.(라일 올려다보더니 입꼬리 슬 올리고) 물론 네가 말린다면 굳이 하진 않을 거야.
 
라일 디란디:뭐, 최고의 복수가 될 것 같다면야. 안 말리겠습니다~.
 
티에리아 아데:오, 정말로?
(시동 걸기) 자네도 좀 돕게. 스트레스도 풀 겸...(이상한 말)
 
라일 디란디:(따라서 몸 풀더니) 좋습니다. 한 번 부숴볼까요~!
 
파괴 타임~!(ㅋㅋㅋ)
 
마음껏... 연구소의 물건들 부숴주시면 됩니다!
 
라일 디란디:(하...전투는못해도물건은잘부실자신있습니다.)
 
티에리아 아데:(정말로?)
 
라일 디란디:(아?)
(못믿는건가요?)
 
티에리아 아데:(자네 전적을 생각하게)
 
라일 디란디:(하?)
(이번에는 다를지 어떻게 압니까.)
(한 번 근력판정 돌려봐요?)
 
티에리아 아데:좋아. 기대하겠어, 라일 디란디 형사.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앗;
(손이미끌짐ㄹ)
 
라일 디란디:(ㅋㅋ)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아)
 
티에리아 아데:자네도 서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일 디란디:아직... 몸이 덜 풀린것 뿐입니다만
(쉬익.)
 
티에리아 아데:어 그래~(ㅋ)
 
라일 디란디: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아진짜)
 
티에리아 아데:아직도 덜 풀렸어?
 
라일 디란디:...
 
티에리아 아데: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탕!
 
라일 디란디:자꾸 그러시면 당신 꼬실겁니다?
 
티에리아 아데:하하, 뭘 어떻게 꼬시려고.
 
라일 디란디:
매혹
기준치: 79/39/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티에리아 아데:(안 듣고 계속어?
어?
???
 
라일 디란디:키스라도 할까요? 티에리아 아데.
 
티에리아 아데:기다려, 디란디 형사.
 
:이게 어찌 된 일이죠....
티에리아는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라일 디란디:그래서. (티에리아에게 몸을 가까이 붙입니다.) 키스 할 겁니까?
 
티에리아 아데:... 자네가 정할 일이야.(패배라는 듯한 표정)
 
라일 디란디:(당신의 허리를 감싸고 당신의 눈을 빤히 바라봅니다.) 의욕이 많이 없어보이시는데, 키스 하고 싶다고 난리치시던 그 사람은 어디로 간겁니까?
 
티에리아 아데:하하, 내가 난리까지 쳤었나?(시치미) 자네와 입을 맞추고 싶은 게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 맞지. 의욕이야, 자네가 들추면 되는 일인데.
 
라일 디란디:(허.) 시치미 떼시기는. (짧게 웃고는 당신과 점점 몸을 붙입니다. 정말 해 버릴 것처럼. ... 여태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라일은 천장이 무너져 티에리아의 위로 떨어졌던 일. 티에리아가 키스해 달라며 자신을 총으로 협박했던 일. 길거리를 걷다가 솜사탕 옷 커플키링(...)같은 걸 샀던 일. 그리고 '검은 염소'의 본거지에서 경비원 두 명을 헌팅(.......) 했던 일... 라일은 그 일들을 곱씹어보며 슬며시 미소를 띄웁니다. 그러곤 이내, 진짜로. 티에리아의 입술 위에 자신의 입술을 살포시 포갭니다.)
 
티에리아 아데:(라일의 입술이, 제 입술 위로 다가오자, 놀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이고, 좋지 아니했다 하면 또 허언일 것이고... 티에리아는 저와 몸을 붙이고 있는 라일의 허리를 감싸며, 입맞춤을 몇 번쯤 거듭한다. 맞닿을 때마다 느껴지는 숨이, 온기가, 열감이 티에리아를 답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를 잡아 슬 밀어내고는,) ... ... 대담하네. 설마 먼저 할 줄은 몰랐어.(제 입술 살며시 매만지며) 그래도 지금 우리에겐 마저 해야할 게 남아있잖나, 안 그런가?(이제는 몇 번쯤 보았을,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라일 디란디:... 저도 제가 먼저 해 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 라일의 볼과 귀는 살짝 붉어져 있습니다. 어쨌든. 라일은 잠깐 고개 숙였다가 다시 시선을 맞추며 말을 잇습니다. ) ... 그렇죠. 그럼 마저 일을 끝내볼까요. (네 미소에 평소와 같은 웃음으로 답하며.)
 
티에리아 아데:(빤히 바라보다가...) ... 귀여운 구석이 있네.(손 들어 라일 볼과 귀 잠시 매만지더니) 그래, 아주 깔끔하고 지독하게 끝내야지.
 
라일 디란디:... (이제 키스도 했겠다, 이 정도 스킨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당신의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그러고는 권총을 장전하네요.) ... 자. 다시 시작할까요. 보스?
 
티에리아 아데:이번엔 실수하지 마.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라일 디란디: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에리아 아데:탕!
 
라일 디란디:하하, 당신이랑 키스한 것 덕분에 실수 안 할 것 같은데요? (농)
 
티에리아 아데:아첨은 잘 해. 경찰이 적성에 안 맞는 거 아냐?
(이어서 계속 쏘고,)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 디란디:뭐, 여차 하면 당신 아래에서 일하면 되니까~. 받아줄거죠? 이런 일도 겪은 사이인데. (어깨 한번 으쓱이더니 자신도 이어서 총을 쏩니다.)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에리아 아데:형사께서 그런 말 해도 돼? 이거 경찰 실격이네. 원래 스파이란 게 다 이 모양인가?
(대충 총 손잡이 잡아서 유리들 다 깨뜨림;)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라일 디란디:(책상 뒤엎기)(;)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에리아 아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신나게 부수네 그래
 
라일 디란디:보스랑 키스해서 그런지 더 잘 부숴지네요.
아까는 분명 실수만 했던 것 같은데.
 
티에리아 아데:또 입 발린 말 한다. 자네 그거 특기야?
 
라일 디란디:그럴지도? 뭐, 옆에서 계속 봤으니까 아시겠지만. 저 사람 꼬시는 건 정말 잘 하니까요. (핏, 하고 가볍게 웃고는 마저 부숩니다;)
 
티에리아 아데:왜 계급이 그 꼬라지인 지 알겠네.(마지막 한 발! 탕! 쏘고 마무리 짓습니다. ^-^)
 
:좋아요. 여기까지 온 목적은 전부 달성했네요!
술의 정체도 알아냈고, 복수도 성공했죠.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후련한 기분으로 두 사람이 연구실 밖을 나서면,
 
듣기 판정
 
라일 디란디: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ㅋ..)
 
:갑자기 비치된 스피커에서 노이즈 낀 안내방송이 울립니다.
 
... 침입자...
 
... ... 두 명... ....
 
지하... ....
이어, 위에서부터 갑자기 소란스러운 발소리가 우르르 들려옵니다.
이런, 대체 무슨 일인가요? 혹시 우리의 잠입이 들통난 건가요?!
 
라일 디란디:... 어떡하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둘러봅니다.)
 
:윗층에는 조직원들이 주둔해있는 듯 하니 도로 올라갈 수도 없어요.
이 건물 내부에 1층 문 말고 다른 출입구가 있을지 확실치도 않은데...
잠시 초조해하다, 이윽고 티에리아가 이런 말을 합니다.
 
티에리아 아데:다시 올라가는 건 너도 알다시피 위험해.
따라와봐. 계단이 하나 더 있거든.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말고, 내려가는 거.
차라리 내려가는 건 어때? 뭐가 있을 지는 모르겠다만...
우리 같은 음지의 사람들은 하늘보다 땅과 훨씬 가까운 법이지. 함께하겠어?
 
:그렇게 말하는 티에리아는, 늘상 보여주던 자신에 찬 표정을 짓습니다.
그 즉흥적인 감각이, 행운이, 이번에도 우리를 도와줄까요?
 
라일 디란디:(...) 까짓거 뭐. 한 번 가 보죠.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 난 티에리아. 당신과 함께 하고 싶으니까.
 
:당신의 답을 들은 티에리아는,
...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라일 디란디:(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떡해요!)
(알려주세요!)
 
:(ㅋㅋ)
얼핏,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계단을 내려가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당신은, 티에리아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그래요, 어차피 다른 길도 없으니까요. 이번만큼은 당신도 음지에서 사는 사람처럼,
길게 생각하지 말고, 촉에 맡겨 뛰어내려가 보자고요!
... ...
 
:우리는 질주합니다. 숨을 돌릴 틈도 없습니다.
계단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거지, 끝도 없이 나오는데...
생각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쉴 새 없이 내려가는 둘, 민첩 판정
 
라일 디란디: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민첩
기준치: 45/22/9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일 디란디:(스타트가 좋군요.)
 
:(아또실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일 디란디:(재밌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 1층을 지나 2층, 3층, 그리고 4층... ...
끝날 것 같지 않던 계단도 이윽고 멎습니다.
가쁜 숨을 헐떡이며 지하 4층 한구석에 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드러난 곳은 지하 주차장입니다.
 
티에리아 아데:잘됐네, 여기서 뭐 훔치고 달아나면 되겠군.
 
관찰 판정!
 
라일 디란디: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하 주차장에는 차들이 몇 대 주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차 키도 없고 마땅히 문을 딸 물건도 없는 걸요.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주위를 둘러보면 구석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가 보입니다.
... 오토바이!
 
라일 디란디:잘 됐네. 오토바이... 시동은 걸려있나?
 
:정말 운 좋게도, 시동도 걸려 있습니다!
평소 같았더라면 결코 헬멧 없이 오토바이에 오르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그런 걸 일일이 따질 여유가 없습니다.
 
라일 디란디:오케이... 시동도 걸려 있구나. 좋아, 갈까. 준비되셨죠? 보스.
 
티에리아 아데:(꿈뻑) 운전할 줄 알아?
(진심이냐는 눈빛...)
 
라일 디란디:(... 멈춰서서 한참 말 없이 당신의 얼굴을 보다가) ... 그냥 도박 해보는 거죠, 뭐. 여기서 가만히 서 있는 것 보다는 살 확률이 높을거 아녜요? (씨익 웃어보이며)
 
티에리아 아데:(고개 비스듬히) 경찰이 꺼낸 말이라곤 생각하지 못하겠는데. 좋아, 맡겨볼게.
 
:정말로 더는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저기다!! 하고 요란하게 들리던 발걸음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한 무더기의 조직원들이 우르르 당신들에게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죠.
당신은 ... 티에리아의 손을 잡아끌곤 안장 위에 앉힙니다.
준비 됐죠?
기어를 넣고, 핸들을 꽉 붙잡고,
 
:엑셀을 당겨요.
달려요, 라일!
 
자동차 운전 판정(ㅋㅋ)
 
라일 디란디: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ㅋ)
 
:.
.
.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양 뺨이 따가울 정도의 속도입니다.
당신은 조금 미숙한 실력으로, 도로를 질주합니다.
아무래도 오토바이는 그 빠른 속도 덕에, 범인 추적에도 나름 용이한 이동수단이 되죠. 당신도 몇 번 현장에서 타 본 일이 있을 거예요.
 
:익숙치는 못한 것 같지만요.(ㅋㅋ)
티에리아가 당신의 허리를 꼭 감싸 안고 있습니다.
아까까지의 분위기는 아닌가 싶고, 그저 즐거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티에리아 아데:잘 타는 건 아니네.(쿡쿡..)
 
라일 디란디:허, 불만 있으시면 당신이 운전하지 그래요? (어쩌면... 짜증내는 것처럼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닌지 라일 또한 웃고 있습니다.) 그래도 죽지는 않게 잘 운전 해 보겠습니다. 저 믿죠?
 
티에리아 아데:유감이지만 운전은 내 특기가 아니라서.(이쪽도 장난스레 받아치고) ... 그래, 믿어. 믿으니까 잘해봐.(고개를 슬 라일의 등에 기대더니) 참 우스워, 경찰하고 키스까지 하고 오토바이로 도로까지 무단 질주를 하고...
 
라일 디란디:(믿는다... 니. 예상과는 다른 대답에 라일 디란디는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입을 뗍니다. ... 아마 입을 다물고 있는 동안, 라일은 설렘이라는 걸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러게요. 제가 이랬다는 게... 위쪽 분들에게까지 알려지면, 아마 직장에서 잘리겠죠? 뭐, 근데 생각해보면 그래도 괜찮을 것 같네요. 여러번 언급했던 거지만, 그런 상황이 생기면 당신 아래로 들어가서 일하면 되니까.
 
티에리아 아데:(라일이 잠시 조용해지자, 무어라 생각하던 티에리아는 말 대신 라일의 허리를 그러안은 팔에 힘을 더 넣었다. 이내 정말 태연하기 짝이 없어뵈는 답이 돌아오자 우습다는 듯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진심으로 한 소리였나, 그거? 자네는 나름 정의의 사도였고, 내 밑으로 들어오면 돌이키기는 힘들텐데.(또, 마냥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라일 디란디:농으로 한 얘기도 맞지만, 반 정도는 진심이었습니다. 아니다, 한 70퍼센트는 진심이었던 것 같네요. 내가 어느 쪽에 있든, 별로 상관 없기도 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그저 형의 뒤를 잇기 위한 것 뿐이기도 하니까. ... 돌이키기 힘들더라도 후회는 안 할 것 같습니다. 보스랑 있으면 재밌게 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거든요.
 
티에리아 아데:(스파이들은 정말 원래 다 이런가, 하는 생각을 하다...) 배짱 하나는 인정해 주지. 그런 말을 보스 앞에서 다 하다니 말이야. 뭐, 그 정도 아니고서야 감히 나한테 입을 먼저 맞추고 그럴 순 없었겠지. 음, 그런데 다시 경찰로 돌아갈 것 같아서 신뢰가 안 가긴 하네. 스파이잖아.(농담임)
 
라일 디란디:제가 그럴 사람으로 보입니까~. 하긴 뭐. 여태까지 해 온게 있으니... (...) 흠. 어떻게 하면 믿어줄 겁니까? 뭐 손목이라도 걸까요? 배신하면 잘리는 걸로.
 
티에리아 아데:만난지 하루밖에 안 된 사람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냐? 정 걸고 싶다면 걸어봐. 배신하는 날에 내가 친히 날려줄 테니까. 영광으로 알아.(이런 말을 태연하게...)
 
라일 디란디:호오, 그거 진짜 영광스러운데? 꼭 당신이 직접 날려줘야합니다, 근데 그럴 일 없을 것 같네요. 전 당신 옆에 계속 있을거니까. ... ... 분위기도 띄워진 것 같고, 좀 더 즐기고 싶어졌는데. 속도 올려도 괜찮지, 보스? 갑니다. 꽉 잡으십쇼!
 
:라일은 이 순간에 몸을 맡기고, 속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 청명한 해방감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도로 위를 질주해서 드는 걸까요, 아니면…
 
...
... 모든 게 다 잘 풀렸다고 생각했나요?
아직은 이르답니다.
우리들은 아주 멀리까지 달아나, 이윽고 인적 드문 갓길에 오토바이를 잠시 세우고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해는 거의 기운 것 같고, 미미하게 깔린 어둠과 저녁공기가 몸을 감싸고 돕니다.
그리고 그리 숨을 돌리고 있자면, 티에리아가 잠시 텀을 두고 말합니다.
 
티에리아 아데:... 결국 해독제도 없고, 다른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네.
 
:맞습니다.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죠.
술의 정체도 파악하고 검은 염소 조직에게 복수도 했지만, 결국 티에리아의 상태는 그대로입니다.
잠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자면,
 
지능 판정
 
라일 디란디: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롤 아주 멋지네요
그러고보니, 연구 일지에서 이런 문장을 보지 않았던가요?
가장 최근의 타겟은 일주일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였다. 붙여준 우리 쪽 사람을 붙들고 거의 키스만 연신 해 댔다. 나름 성공적인 결과였으나 아쉬운 점은, 일주일이 지난 후 갑자기 흥미가 떨어진 것처럼 태도가 한순간에 변모했다는 것이다.
혹시...
... 만족할 만큼 키스하면 효과가 사라지는 거 아닐까요?
 
라일 디란디:(...오.)
음, 보스. ... 내가 좀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죠. (머뭇)
 
티에리아 아데:음? 뭐지. 말해봐.(고개 기울이고)
 
라일 디란디:... 그 효과. ... 만족할 만큼 키스하면 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
 
티에리아 아데:(천천히 눈 끔뻑이다)
일리가 있네. 추측일 뿐이고, 확실하지도 않다만...
밑져야, 본전이니까.(그리 말하며 어느새 퍌로 라일의 허리를 감고···)
 
라일 디란디:(갑자기 당신이 다가오자, 흠칫하고 놀랍니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다가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는 티에리아의 팔을 살짝 붙잡습니다.) ... 잠, 잠시만요. 뭔가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은데.
 
티에리아 아데:(팔이 붙들리자 고개 천천히 기울인다. 얼핏 애교라거나, 그런 걸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표정 덕에 그러한 낌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아까 당돌하게 내 허리를 감싸고 입술을 빼앗은 건 누구였지?(제 시선을 좇지 않는 라일의 얼굴을 진득히 바라보다 다른 쪽 손으로 라일의 앞머리를 슬 넘겨주고)
 
라일 디란디:... (티에리아가 자신의 앞머리를 넘겨주자 라일은 얼굴, 귀 손... 그리고 온 몸이 천천히 달아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그 때는... 그냥 정말. 아무 생각 없이... ... 해 버린 거였는데. (... 말을 마치곤 라일은 눈을 한 번 천천히 감았다 뜨고 최대한 여유로운 표정으로 당신과 눈을 맞춥니다. 당신의 팔을 붙잡던 손은 당신의 턱을 받치고 있고, 다른 쪽으로는 당신을 감싸 안아 몸이 최대한 붙도록 하였습니다. ... 당신의 체온을 느끼며 라일은 당신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곤, 입을 뗍니다.) ... 이번에도 제가 먼저 시작하는 겁니까?
 
티에리아 아데:(시선이 맞자 여제까진 깊이 느껴지지 않던 박동이며, 떨림이며, 열감이 발부터 시작해 온몸으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굳이 내색하지는 않았으나, 아마 이리도 몸이 가까이 있으니 라일 또한, 눈치챘을 지도 모른다. 앞머리를 넘겨주던 쪽의 팔을 자연스레 라일의 어깨 위로 올려둔 채 지그시, 입을 뗄 때까지 응시하기만 한다.) ... 흠. (이번에도 인가, 정말이지 아까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군. 오기라고 해야 할까, 괜히 그런 게 또 자극이 되어서인지 티에리아는 그 말을 듣더니 조금 간극을 두고 라일의 입술에 제 것을 겹쳐놓는다. 음, 간극을 두었다고는 하지만... 그리 긴 텀은 아니었을 것이다.)
 
라일 디란디:(티에리아와 자신의 입술이 포개어진 순간부터, 몇 초 동안 라일은 눈을 깜박이며 티에리아를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 라일은 눈을 지그시 감고 머리를 비운채로 티에리아를 더 꼭 끌어안으며 키스를 이어갑니다. ... 티에리아가 리드하는 대로, 잘 맞춰가면서. 부드럽게... ... 시간이 좀 지나자, 라일의 호흡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라일은 티에리아를 놔 줄 생각이 없어보이네요. 아마 티에리아가 떼기 전까지는 먼저 떼지 않을 생각인가 봅니다.)
 
티에리아 아데:(라일의 손끝이 제 등허리에 힘을 넣는 감각이 느껴졌고, 그와 동시에 아마, 티에리아도 눈꺼풀을 내리며···. 상대의 숨결이 닿을 때마다 흩어질 것만 같은 의식을 주체할 수가 없어, 더욱 가쁘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라일의 호흡이 난해졌을 때 즈음 티에리아는 라일의 목 뒷편을 감싸던 손을 라일의 뺨 주변으로 옮겨, 그대로 뺨이며, 귀며 전부 한손으로 그러쥐었다. 놔 줄 생각이 없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라일 디란디:(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 무언가 생각났는지 라일은 잠깐 키스를 멈추곤 입만을 살짝 뗍니다. 거의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만약에 효과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면, 다시 자세 잡을 필요없이 바로 키스할 수 있도록.) ... 후우. ... 티에리아. 효과는? 좀 사라진 것 같습니까.
 
티에리아 아데:(라일이 입을 떼자 잠시 눈을 떠 아래쪽을 바라보고 제 입술을 짓이기고, 손으로 매만져도 보고, 이리저리 고민을 하는 용태를 보이며 제 호흡을 가다듬다 다시 라일과 시선을 맞추곤 말한다.) ... 음, 그건 잘 모르겠는데.(그리 말하는 티에리아의 뺨은 상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라일 디란디:(눈 꿈뻑) ... 귀엽네. (당신의 뺨을 어루만지다) 음... 그럼. 이 정도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티에리아 아데:... (말 듣고 빤히 바라보다 냅다 양 뺨 쥐어당겨 입 맞추고, 떼다, 한 번 더 맞추고···, 나중 한 번은 그 전 번보다 좀 더 길었던 것도 같다. 한창을 놓지 않다 겨우 떼고 하는 말이,) 헛소리 하지 마. 그런 건 보스한테 쓸 말이 아니지.(살짝 버거운 호흡을 늘어놓으며 씨익 웃어보이더니...) 더 해볼래?
 
라일 디란디:... 우리 귀여운 보스 나리께서 하고 싶으시다면야. (입꼬리를 올리더니 당신에게 한 번 더 입을 맞춥니다. 이번에 하는 키스는 아까보다 난폭한 것 같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 처음에 당신과 키스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던 그 사람은 어디로 간건지. 라일은 티에리아와의 키스를 상당히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어쩌면 티에리아보다 더요. ... 호흡이 다시 불안정해지기 시작했을 때, 입을 살짝 떼더니.) 분명 술을 마셨던 사람은 당신 같은데. 왜 제가 더 즐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 라고 속삭이듯이 얘기하고 마저 당신과 입을 맞춥니다.)
 
티에리아 아데:(이전보다 더 격한 움직임을 보이는 라일에게, 뺨 위에 올려두던 손을 천천히 내려 허리를 향하고··· 손끝으로 라일의 다부진 허리를 슬 더듬었다. 감각적이게, 허나 야릇하지는 않게··· 정말, 아까 키스할 생각 없다고 했던 인간 맞나. 뭐,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이렇게 숨을 나누고 있으니까···) 이런 취향이었나 보지, 뭘.(가파른 호흡과 함께 짧은 말을 내뱉고는.)
 
라일 디란디:(멈칫) ...! 아니, 하? 저 이런 취향 아닙니다만?? 멋대로 날조하지 마시...! (하던 말을 마치지 않고 입을 꾹 닫습니다. 그리고 짧은 한숨을 내쉬곤) ... 됐다~. 뭐라 안 할테니까 맘대로 생각하십쇼. (당신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 당신을 감싸던 팔을 풉니다.)
 
티에리아 아데:(제 허리를 감싸던 팔을 거두자 어라, 하듯 자신도 슬쩍 손을 치우곤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라일을 바라본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곤.) 장난이었는데 그렇게까지 반응할 건 없잖나. 그리고 난 아직 상태가 전혀 호전되질 않았는데.(까딱...)(고개 숙이면서 자세 바로잡고)
 
라일 디란디:... 사실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뗀 거 였는데. 아직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셨다니~.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볼까요. (말을 마치자 마자 라일은 티에리아를 끌어안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아까 말한 맘대로 생각하라는 그 말은. 정말 말 그대로... 당신이 절 어떻게 생각하던 좋다는 뜻이었습니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티에리아 아데:(라일이 저를 끌어안자, 새삼 이 사람의 품이 넓구나 싶어져서 별다른 힘이 들어가진 않았다. 그러니까, 이상하게도 거기서 편안함을 느꼈다는 말이다. 귓전에 들려오는 말에도 어떠한, 가시라던가 그런 것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분명히 오늘 처음 본 사람인데도.) ... 그건 네가 정할 게 아닌데.(피식, 하고 웃음을 흘렸다. 그러곤 라일의 뺨에 입을 한 번 맞추고, 라일의 눈을 바라보며,) 자네가 그렇다면 이쯤 해도 괜찮아. 자네 생각보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가?
 
라일 디란디:그런 편이긴 합니다만, 그냥 오늘따라 더 피곤함이 느껴지네요. 긴장 했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해서 그런지... . 하하. (뒷목을 쓸어내리다) 보스는 괜찮으십니까?
 
티에리아 아데:(...) 나야 술의 약발이 안 떨어지는 것만 제하면 별문제 없지. 며칠이 지나도 안 떨어지면 곤란한데.(손을 제 턱에다 가져다 대며 라일 흘기더니) ... 오늘은 수고했네.
 
라일 디란디:뭐... 꽤 여러번... 오랫동안 했으니까 금방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며칠 뒤에도 계속 그런다면 따로 연락 주시죠, 당장 달려가서 키스 해 드리겠습니다. (웃으며 목례하더니) 보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티에리아 아데:사람 꼬시는 데에는 재능 있어, 참. (흠... 목례하는 라일 빤히 쳐다보다) 이봐, 이번 일... 경찰에 보고 할 생각인가?
 
라일 디란디:글쎄요. (잠깐 고민하더니) ... 제가 한 짓도 있고, 하니까... 아무래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건 왜 여쭤보시는 거죠?
 
티에리아 아데:하하, 왜 여쭤보냐니.(태연한 투로)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지. 나는 말이다, 오늘 하루 당신이랑 다니면서 꽤 좋았어.
마음에 들었다고. 계속 내 옆에 두고 싶을 정도로.
이렇게 된 거, 경찰 때려치우고 내 밑으로 들어올래?
자네도 계속 말했잖나. 여차하면 내 아래로 들어오겠다... 고.
 
라일 디란디:... 그랬었죠. 그런데 막상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조금? 고민 되네요.
... 그래도 역시. 당신 밑에서 일하는 게 더 적성에 맞으려나. (피식 웃더니)
좋아요. 결정했습니다. ... 전 티에리아 아데.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티에리아 아데:(조금 놀란 눈치였지만, 이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라일을 바라보았다.) 역시 그렇게 답할 줄 알았어.
정말 놓치기가 아까운 인간이었거든. 무려 천상의 존재 보스에게 말도 놓고, 입도 맞추는 그 배짱. 물론 그것 때문만은 아니고, 자네 자체가 마음에 든 것도 있지만.
좋아, 이제 서로 복귀할 이유도 없어졌네. 애들 부를 테니,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가겠나? 아니면 집으로 가겠어?
 
라일 디란디:제가 마음에 들었다니, 이것 참 영광인데요? ... 음. 저는 당신, 아니. 보스와 좀 더 같이 있고 싶은데.
 
티에리아 아데:하하, 애매한 답인걸. 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건지, 아니면 나와 단둘이 있고 싶다는 건지 나로선 분간이 안 되는데?
 
라일 디란디:단둘이 있고 싶다는 얘기도 맞긴 하지만. 일단은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생각해주세요~.
 
티에리아 아데:흠, 좋아. 그럼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건 조금 나중으로 해두자고. 자네도 지쳤을 테니.
 
:당신은, 티에리아의 제안을 수락하고 함께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뭐, 어디로 가는지는 안 봐도 뻔하죠. '천상의 존재' 본거지로 말이에요.
티에리아가 전화로 조직원들을 부르고, ... 얼마나 지났을까, 큰 차 한 대가 둘을 마중합니다.
둘은 차에 올라탑니다. 수고했어요, 라일 디란디!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였죠.
그래도 마냥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즐겼던 것 같기도 해요. 마음에 드는 사람도 찾은 것 같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돌아가면 또 피곤해지겠죠.
 
...
그로부터 2주 후!
당신은 천상의 존재 조직 말단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이 많고, 경찰이었다는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변 시선이 꽤 자주 따라붙게 되어서, 기대치에 부응하거나 괜한 트집을 잡히지 않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만 하는 일이 빈번했죠.
뭐, 거기까진 괜찮았습니다. 이직(...) 하기 전까지도 많이 굴러먹었잖아요. 심지어 짬밥 찬 직장 때려치우고 들어온 건데,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
의외로 조직에서의 생활은 괜찮았습니다!
 
:... ... 티에리아, 우리 보스께서 종종 당신을 자기 방으로 불러낸다는 점만 빼면요.
바로 지금처럼요.
당신은 터덜터덜, 보스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 때 무너졌던 천장은 깨끗하게 보수가 되어 있네요.
의자에 편하게 등을 기대고 있던 티에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을 반깁니다.
 
티에리아 아데:오, 라일. 왔네. 기다리고 있었어.
 
:당신이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허리를 감싸안는 손길이 아주 능숙합니다.
당신은 저도 모르게 살짝... 미간을 좁힌 채 얌전히 눈을 감습니다.
이 시도 때도 없는 키스 전용 호출 때문에 다크서클이 짙어지는 기분이에요. 마냥 싫은 건 또 아니지만, 이건 너무... ...
 
티에리아 아데:미안, 도무지 참을성이 모자라서 말이지.
 
:... 너무 자주잖아요?!
아, 정말이지 이 사람...!
 
END 2, MORE and MORE KISS, NO DEATH!
 
탐사자, KPC 생존
 
생환보상 이성 4 회복
 
술의 효과 자체는 5개월 안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만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미 서로가 서로와의 입맞춤에 너무 익숙해졌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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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 갓시날... 2312년동안 뛰지 않던 제 심장이 이 시날로 인해 다시 뛰게 되었습니다.
모래: 결혼했어... 결혼했어... 분명 KP는 저인데 왜 제가 더 휘둘린 거 같지??